손, 차범근 기록 넘는다
손, 차범근 기록 넘는다
  • 승인 2015.02.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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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크전 해트트릭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5
일정 많이 남아 가능성 충분
GermanySoccerBundesliga
14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에서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서 손흥민(가운데)이 손가락으로 공중을 가리키며 자신의 골 성공을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12분과 17분, 22분 연달아 골을 폭발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연합뉴스

마침내 불이 붙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통해 골 결정력을 끌어올린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이 화끈한 해트트릭을 앞세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역대 최다골(14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확실한 해결사로 이름을 떨쳤다.

손흥민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2015 정규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쏟아내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며 4-5로 패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팀에 연속골을 선사하며 3-4까지 쫓아가는 동력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이번 시즌 12·13·14호골(정규리그 8골·DFB 포칼 1골·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및 본선 5골)을 잇달아 작성했다. 정규리그만 따지면 6·7·8호골을 한꺼번에 맛봤다.

2010년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이 지난 시즌까지 작성했던 한 시즌 최다골은 12골(2012-2013시즌·2013-2014시즌)이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 11골을 터트리며 한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을 예고했고, 2015 아시안컵 무대에 참가해 짜릿한 골맛을 보면서 예열을 마친 뒤 후반기 시작 2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장식하면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14골로 늘렸다.

특히 프로데뷔 첫 시즌에 3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에 5골을 넣더니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며 분데스리가에서 최고 공격수로 확실하게 인정받게 됐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손흥민이 과연 레버쿠젠의 대선배이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62) 전 수원 삼성 감독의 대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가에 쏠리게 됐다.

차 전 감독은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7골, 포칼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 기록의 보유자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14호골까지 달성한 손흥민은 이제 5골만 넣으면 차 전 감독과 타이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번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하고 아직 분데스리가 일정이 많이 남은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경기당 평균 0.5골을 터트리고 있는 손흥민에게 남은 경기는 최소 정규리그(13경기)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2경기) 등 15경기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면 산술적으로 차 전 감독의 기록뿐만 아니라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20골 고지를 넘을 수도 있다.

차 전 감독 역시 2013년 6월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지금 추세라면 지난 시즌 12골을 넘어서는 기록도 가능하다”며 손흥민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아쉽게 지난 시즌 12골에서 멈추면서 차 전 감독의 기대에 살짝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더 강렬해진 득점력을 앞세워 차 전 감독의 예상을 뛰어넘어 최다골 기록까지 넘보는 절정의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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