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도 감정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무조건 무섭게만 하면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토종 공포극 '전설의 고향' 사상 처음으로 흡혈귀 역을 맡은 김지석(28)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는 '결혼 못하는 남자'의 후속으로 10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8부작 공포드라마 '2009 전설의 고향'에서 1편 '혈귀'(극본 김정숙, 연출 이민홍)의 주인공을 맡았다.
김지석은 5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전설의 고향' 제작발표회에서 "소고기도 한우가 제일 맛있듯이 공포물도 우리 전통의 '전설의 고향'이 가장 무섭고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설의 고향'은 예로부터 신인들의 등용문이고 쟁쟁한 선배님들이 거쳐 간 드라마"라며 "개
인적으로 첫 공포물, 첫 사극이었다는 점에서 내게는 '전설의 고향'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
다"고 말했다.
'혈귀'는 저승사자의 잘못으로 영혼과 육신이 분리된 남자가 박쥐에게 물려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하고 흡혈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저승사자는 숫처녀 아홉 명을 흡혈하면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흡혈귀 역을 맡은 김지석은 그야말로 괴기스러운 분장을 선보인다.
"분장 때문에 힘들었어요. 평균 1시간40분씩 소요됐어요. 또 화장이 너무 진해 피부 염증도 생겼고, 내내 눈에 빨간 렌즈를 끼니까 시야 확보도 잘 안 돼 어지러웠죠. 너무 더워 덧나기도 했고요."
그는 흡혈귀 역에 대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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