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표창 수상...현역 군인으론 '이례적'
“소년원에 재소 중인 청소년들을 잘 이끌어 사회에 적응시키는 것도 우리 사회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공군 군수사령부에 근무하는 한 항공기 정비사가 소년원에 재소 중인 청소년들을 위한 선도활동으로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공군 군수사령부 81항공정비창에 근무하는 조태선(41) 원사.
그는 대구소년원 취업지도위원으로 활동하며 재소 생 교육과 퇴소 청소년 취업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29일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역군인이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조태선 원사는 구미 금오공고를 졸업하고 1989년 공군에 입대한 뒤 군수사령부 81항공정비창에서 항공기 기체와 부품, 기체 노화나 부식 정도를 검사하는 비파괴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 원사가 청소년 선도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7년 전인 2002년부터다.
“그 전부터 대구 선린종합복지관, 영락양로원, 대구소년원 등 지역의 여러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소년원생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기 잠시 잘못된 생각으로 나쁜 길로 빠졌지만 이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후 그는 소년원에 재소 중인 청소년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퇴소 후 일자리를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취업을 돕는데 주력, 지역 기업인들의 도움을 받아 대구시내 섬유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 음식점 종업원 등의 일자리를 알선했다.
이 밖에 일본 원자폭탄 피해를 입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경남 합천군에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을 건립하는 사업에도 참여했다.
조태선 원사는 “소년원 퇴소 후 취업을 원하는 청소년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갖게 해주는 것만큼 도움 되는 일이 없다”며 “앞으로 소년원생 선도와 취업알선 이외에도 복지시설 방문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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