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3년만의 1천만 관객 영화될까
'해운대' 3년만의 1천만 관객 영화될까
  • 승인 2009.08.08 10: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극장가에서 3년만에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하는 영화가 탄생할까.

영화 '해운대'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해운대'는 지난 6일 역대 최고 흥행작인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인 개봉 16일만에 총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2006년의 '괴물'은 개봉 11일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천만 관객의 신화를 가장 먼저 쓴 2003년의 '실미도'(26일)나 2005년의 '왕의 남자'(24일)보다 훨씬 빠른 흥행속도이고, 2004년의 '태극기 휘날리며'(17일)보다도 하루 빠르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개봉 당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18만명으로 출발했다. 개봉 4일만인 25일 100만명을 돌파했고, 일요일이던 26일 200만명을 넘어섰다.

'해운대' 이전까지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던 '7급 공무원'의 첫 주 성적이 70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어 '해운대'는 개봉 2주차에는 '국가대표'나 '업' 등 경쟁작들이 개봉했는데도 평일 관객 수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며 흥행에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개봉 주차가 늘어날수록 관객 수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운대'는 개봉 3주차인 지난 3일 월요일에는 평일 최고 관객(39만명)을 기록했고, 이후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괴물' 이후 3년 만에 1천만 관객 동원 영화가 다시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흥행에 힘을 실어 준 것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관객으로 분석된다. 영화는 쓰나미라는 볼거리와 함께 한국적 코미디, 가족적 정서로 모든 연령대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 씨는 "관객들에게 쓰나미라는 소재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정서적으로 동화될 수 있는 코미디와 신파를 버무려 대중적 눈높이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에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들도 처음부터 그런 흥행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이런 추세라면 1천만 관객 동원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