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7연패 탈출..롯데 4위 탈환
<프로야구> LG 7연패 탈출..롯데 4위 탈환
  • 승인 2009.08.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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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이 추락하던 LG 트윈스가 '한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꺾고 7연패 터널을 탈출했다.

롯데는 삭발한 '하얀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의 2점포를 앞세워 삼성을 누르고 4위를 탈환했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홈 경기에서 뒤늦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제레미 존슨이 8이닝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데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7월30일부터 이어진 7연패 악몽에서 벗어난 LG는 두산을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4패로 압도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존슨은 공 100개를 던지면서 낙차 큰 변화구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직구로 삼진 7개를 솎아냈고 안타 6개를 모두 단타와 산발로 처리했다.

릭 바우어를 내보내고 데려온 존슨은 한국 무대 첫 등판인 지난 1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막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합격점을 받아 무너진 쌍둥이 마운드에 희망을 비췄다.

경기중 마운드에서 언쟁을 벌여 2군에 내려간 조인성 대신 마스크를 쓴 LG 백업 포수 김태군은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에서 안정된 투수 리드와 이종욱의 도루를 저지하는 송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도 6이닝 동안 안타 1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1회말 '슈퍼소닉' 이대형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한 게 뼈아팠다.

LG 톱타자로 돌아온 이대형은 볼넷을 골라나간 뒤 2루와 3루를 잇따라 훔쳤고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안타없이 결승점을 뽑았다.

1안타에 묶여 있던 LG는 8회말 권용관이 중월 홈런을 때려 2점째를 뽑았다. 권용관은 LG의 3안타 중 2개를 쳐냈다.

LG는 존슨이 내려간 뒤 9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무리 이재영이 용덕한을 뜬공으로 잡아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LG의 팀 완봉승은 5월5일, 6월10일에 이어 3번째로 상대는 모두 두산이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4위 전쟁'에서 삼성을 7-4로 제압했다.

롯데는 두산과 마산 시리즈에서 당한 3연패에서 탈출하며 52승49패가 돼 삼성(50승49패)을 다시 1경기 차로 밀어내고 하루 만에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마산 10연패의 충격을 사직에 돌아와 씻어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5패)째를 올렸다.

송승준은 다승 공동 2위에 합류해 김광현(SK.12승)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3연속 완봉승 이후 3경기 23실점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송승준은 다시 2연승을 달리며 구위를 회복했다.

반면 삼성 선발 배영수는 4⅔이닝 5실점으로 9연패에 빠졌다. 시즌 1승11패의 부진.

롯데는 1회말 2사후 홍성흔의 내야안타, 이대호의 좌전안타, 가르시아의 볼넷에 이어 박종윤이 몸에 맞는 볼로 먼저 1점을 냈다.

3회초 삼성 신명철이 왼쪽 폴 위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가르시아가 3회말 2사후 배영수의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끌어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9호.

마산에서 홈런을 때리지 못해 머리를 삭발했다는 가르시아는 사직에 돌아오자마자 결정적인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5회말 홍성흔이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2,3루를 만든 뒤 이대호의 땅볼로 1점 더 내고 박종윤의 우선상 안타로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이 강봉규의 홈런 등으로 2점 따라붙자 박종윤이 8회말 쐐기 홈런을 날렸다. 박종윤은 3타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이정훈이 3이닝을 던져 5세이브를 따냈다.

한편 이날 군산(KIA-SK)과 대전(한화-히어로즈)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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