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만나는 작은 영화 수작들
8월에 만나는 작은 영화 수작들
  • 승인 2009.08.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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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락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8월에는 작지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다양한 영화도 관객을 기다린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특별상영작으로 소개된 ‘룸바’는 독특한 색깔의 프랑스 영화다. 대사를 최대한 줄이고 춤과 음악, 표정과 몸짓으로 말하는 무언극 같다.

라틴댄스 룸바를 사랑하는 행복한 부부는 교통사고로 아내는 한쪽 다리를, 남편은 기억을 잃는다. 설상가상으로 부부는 직장도 잃고 집도 잃고, 길도 잃고 헤어진다. 6일 개봉.

같은 날 개봉하는 또 다른 프랑스 영화 ‘로스트 맨’은 감각적 로드무비다. 낯설지만 아름다운 중동의 나라들을 배경으로 사랑을 찾고자 떠도는 남자와 기억을 잃고 떠도는 남자가 만난다. 2007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상영됐다.

13일 개봉하는 영국 영화 ‘디스 이즈 잉글랜드’는 2008년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작품. 제목이 말해주는 대로 영국적인 영화다.

대처 총리가 집권한 1980년대 초, 전쟁으로 아빠를 잃고 엄마와 살아가는 소년 숀의 성장담이다.
루마니아 영화 ‘사일런트 웨딩’은 스탈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애도 기간이 선포되면서 파티와 웃음이 금지되자 ‘조용한 결혼식’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된 ‘닭살’ 커플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다.

실제 루마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을 소재로 만든 영화는 소리없는 결혼식을 치르는 마을
사람들의 웃지도 울지도 못할 해프닝을 담았다. 20일 개봉.

같은 날 개봉하는 한국 공포 영화 ‘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시골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의 아파트로 이사 온 젊은 부부와 어린 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이어진다. 불안한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도산 휴먼 드라마 ‘블랙’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 미셸과 그녀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 사하이 선생님의 이야기.

사하이의 끈질긴 노력으로 미셸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리기 시작하지만, 알츠하이머에 걸려 미셸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 사하이는 말없이 미셸을 떠난다. 2005년 개봉 당시 타임지가 선정한 영화 베스트 10에 꼽혔다. 27일 개봉.

2001년 ‘아들의 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난니 모레티 감독이 배우로 돌아온 ‘조용한 혼돈’도 같은 날 만날 수 있다. 모레티 감독은 갑작스럽게 아내를 잃고 딸을 위해 학교 앞 벤치를
지키는 남자로 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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