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버스노조 박수로 화답
대구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3시께 대구시청 주차장에서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버스감차를 동반한 노선개편 반대 집회를 열고 있었다. 버스노동조합은 집회에서 ‘고용불안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감차와 노선개편 반대’, ‘시민불편과 노동자 해고를 조장하는 대구시와 시의회를 규탄한다’며 요구사항을 외쳤다.
때마침 경북도청에서 진행된 대학생 물길원정대 및 자원봉사자 발대식 행사에 참석 후 시청으로 돌아오다가 시청 주차장 집회현장을 목격한 권 시장은 예고 없이 버스노조와 15분 정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권 시장은 “꽃샘추위 속에 이렇게 집회를 가진 노동자 여러분을 보니 제가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면서 “현 시점에서 대구의 장기발전을 위해 버스 준공영제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개혁은 시민의 동의를 모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버스 재정지원금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그 피해는 바로 시민들”이라고 강조한 뒤 “현재 새로운 방안을 찾고 있으며, 노조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노조의 인위적인 감원이나 근로여건 악화는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면서 “노조 여러분들도 대구시민의 일원으로서 대구시의 장기 발전을 위하여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 함께 문제를 풀어가자”고 호소했다.
권 시장의 이 같은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호소로 버스노조가 박수로 화답하는 보기 드문 관경도 연출됐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