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은 우선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첨복 조성 사업비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첨복’ 조성과 관련, 시설운영비 1조 8천억원, 연구개발비 3조 8천억원 등 총 5조6천억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중앙과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각각 1조9천억원과 3천억원.
정부는 올 하반기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설계를 위한 기본연구용역 발주에 들어간 후 구체적인 조성계획이 수립되면 내년 하반기쯤 공사에 착수, 2012년 말까지 단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 금융권은 사업비 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에 착수했다.
11일 대구은행 등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첨복 선정 이후 예산 배정과 자금관리 주체, 자금흐름 파악 등 본격적인 자금 유치 작업에 돌입했다.
금융권은 당초 계획과 달리 입지가 복수로 지정되면서 사업비 증액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양 첨복유치 지자체의 경쟁에 따라 예산 배정이 큰 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금관리는 첨복 운영을 맡게 될 가칭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해당 지자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자금 집행 방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공공자금 예치 은행 선정은 그동안 사례에서 볼 때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운용수익률, 해당 사업 기여도, 이용 편의성 등이 가장 큰 잣대로 작용한 만큼 이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도 착수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벌써부터 첨복 사업비 유치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저원가성 자금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개발이 본격화되면 관련 연구기관은 물론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 사업비 유치의 물꼬를 틀 경우 예금 및 대출 등의 부가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공공기관 자금 유치는 현금유동성과 대외신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큰 만큰 대부분의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미 일부 은행은 인맥을 동원해 정보수집 등 물밑작업에 착수한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 등에 따르면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역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76조878억원, 부가가치유발 40조4천935억원, 고용유발 82만8천412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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