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지표 '호전'...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
지역 경제지표 '호전'...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
  • 최재용
  • 승인 2009.08.12 19: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경북지역의 실물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수치상으로 볼 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낙폭을 줄이는 수준에 불과해 섣부른 경기 낙관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1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와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기업들의 생산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소비자물가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자통신,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5개월 연속 감소폭을 줄여가고 있다.

올 1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33.6%까지 떨어졌던 지역 제조업 생산은 2월 -21.2%, 3월 -20.4%, 4월 -13.7%, 5월 -10.2%, 6월 -5.3%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6월 지역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16.8%로 전월의 -21.9%에 비해 감소폭을 줄여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7.0%→-1.3%)와 화학(-35.0%→5.8%) 등이 개선세가 눈에 띄었다. 수입은 전년같은기간 대비 -44%로 전월의 -45.1%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

소비자물가도 오름세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7월 소비자물가는 대구와 경북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0.9%, 0.8% 올랐다. 6월의 1.4%, 1.1%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크게 나아진 수치다.

건설투자도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의 호재로 발주액이 전년동기대비 291.7% 증가했다.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산가치도 오르고 있다. 7월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00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상승 반전됐다.

6월 토지가격은 경북은 소폭 상승했고, 대구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고용사정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대구지역 실업자는 5만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8천명(20.1%) 증가했다. 실업률도 4.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경북지역도 실업자 3만2천명, 실업률 2.2%로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5천명(19.2%), 0.3%포인트 올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년에 비해서는 크게 나빠졌지만 올해들어서는 전월보다 나아지고 있다.

또 대구지역 취업자와 고용률도 116만5천명과 57.2%로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1만명(0.9%), 0.1%포인트 상승했다.

경북 역시 고용률은 63.7%로 작년 같은 기간과 같았으나 취업자는 138만1천명으로 1만2천명(0.8%) 늘어났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실물경제 지표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아직 고용시장 불안 등 불확실한 요인이 남아있어 경기 낙관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