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 둔덕산 등산로 주변에서 이색 식목행사가 열렸다.
‘생명의 꿈나무 및 행복나무 한그루 심기’라는 주제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아들을 낳으면 소나무나 잣나무를,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는 풍속에 따라 지난해 의성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출생을 기념하는 식수행사로 진행됐다.
군은 이 같은 우리나라 풍습의 의미를 이어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의 출생과 함께 아이의 꿈을 담은 나무를 심는 ‘생명의 꿈나무 심기’ 행사를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의성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 234명의 출생을 기념하는 이 행사에 참가한 신생아부모 100여명은 7년생 전나무를 한그루씩 직접 심고 부모의 이름과 신생아의 이름이 새겨진 표찰을 나무에 달았다.
딸을 안고 구슬땀을 흘리며 기념식수에 나선 구대영·천은경 부부는 “이날 심은 전나무가 예쁘게 자랄 나무처럼 우리 아기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 줬으면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군은 일반인들의 결혼이나, 회갑, 승진 등 의미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복나무도 함께 심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자연사랑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이 행사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지금까지 의성읍 구봉산과 둔덕산 일원에 약 1천500본의 꿈나무를 식재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