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대구국학원청년단 최규희 단장
<와이드인터뷰> 대구국학원청년단 최규희 단장
  • 대구신문
  • 승인 2009.08.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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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정체성 찾기 앞장
中 동북공정에 맞서 1천만 서명운동 전개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그 짜릿함, 그것 때문에 힘들어도 힘든지 몰라요’

8월 15일은 제64회 광복절이다. 나라를 잃었던 고난의 36년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국학을 알리기 위해 모인 대구국학원청년단. 최규희(32)씨는 이런 청년단을 이끌고 있는 단장이다.

“우리들의 몸짓과 만세 운동으로 시민들이 잠시라도 나라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국학원청년단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한민족 정체성 찾기 1천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사이버의병(http://cafe.daum.net/cybershinsi)이라는 이름으로 누리꾼들과 애국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과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태극기 몹 행사를 비롯해 광복기념사진전, 태극무 공연 등 다양한 광복절 기념행사를 연다.

이들이 많은 대중들 앞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이유는 뭘까.

간단하다. 시민들에게 애국의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청년단은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무대에서 TV 개그 프로그램을 각색
한 ‘분장실의 김구선생’을 공연한다. 이 콩트로 청소년들이 김구 선생을 비롯한 애국 선열들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 단장이 처음부터 이같은 국학 알리기에 나선 건 아니다. 조경학과를 졸업한 최 단장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건설사에서 조경업무를 맡아 온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최 단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왔고 그즈음 단학운동을 하면서 국학원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가슴속에서 조금씩 꿈틀거리는 기운을 느끼기 시작한 최 단장은 2006년부터 국학운동시민연합에 조금씩 후원 했고, 일 년 전부터는 아예 청년단 단장을 맡아 나라사랑과 지구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접고, 시민운동에 뛰어들면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최 단장은 “가슴으로 하지 않으면 못하겠죠. 그런데 만세운동이나 태극기 휘날리기 퍼포먼스 등을 할때면 나는 이미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전으로 돌아가 유관순 열사가 되고, 독립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오직 나라사랑의 마음만이 가득해 힘든지 몰라요”라고 한다.

이어 또 “혼자가 아니라 같은 뜻을 같고 같이 호흡하는 여러 사람들이 있어 힘이 됩니다. 시민들에게 나라 사랑을 외칠 때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오싹한 기분이 들어요. 다시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라고 덧붙인다.

그들이 외치는 대한민국 만세 소리와 그들이 흔드는 태극기 자락은 시민들의 가슴에 작은 불꽃 하나씩을 만들고 있다.

윤정혜기자 jh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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