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5분께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동행하고 병원 20층 VIP 대기실을 찾았다. 오후 3시25분께 이희호 여사를 면담한 박 전 대표는 “찾아 뵙는게 폐가 될까봐 걱정하다가 조용히 왔다”며 “직접 뵙고 가지는 못하지만 회복을 기원한다는 말을 김 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전했다.
박 전 대표가 20층을 찾았을 당시 이희호 여사는 중환자실로 김 전 대통령을 문병 간 상황이었다. 박 전 대표는 대기실에 있던 권노갑·한화갑·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와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DJ 측근들과 20여분간 ‘특사’ 문제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방문을 김 전 대통령 측에 알리지 않은 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의 35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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