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첨복' 이제부터 시작이다
'성공 첨복' 이제부터 시작이다
  • 이창재
  • 승인 2009.08.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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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이 유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을 위해서는 관련예산의 우선확보,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설립추진 위원회 구성 등이 시급히 추진돼야할 과제로 제시됐다.

17일 파이낸스센터 리더스클럽 켄벤션홀에서 대구경북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첨단의료복합단지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란 대토론에서 축사에 나선 이한구 의원과 기조연설에 나선 이규식 연세대 교수, 주제발표를 한 최재원 대경연 의료산업연구팀장 등은 하나같이 “첨복은 이제 시작이다”며 첨복 성공을 위한 발빠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한구 국회의원 "경쟁력 있는 운영추진기구 시급"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주역인 이한구 의원(한 수성구 갑)은 첨복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전히 긴장한 가운데 후속준비에 착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첨복의 대구지정은 세계적 첨단의료 허브 건설을 통한 건강산업도시 대구를 향한 첫 걸음에 불과 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향후 과제로 △첨복의 빠른 성공을 위한 관련 예산 확보와 관련 규제 완화,△세계 수준의 건강산업도시,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 만들기,△건강산업도시 프로젝트의 구체적 큰 그림완성, △가칭 대구구미포항과학비즈니스벨트 만들기 △첨복과 지식경제자유구역과의 연계 결합,첨복 조성과 경제특구의 동시 진행 등 5개의 과제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현재 우리에겐 무서운 경쟁자들이 많이 있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는 오송과의 경쟁, 자체 첨단의료산업 기반 구축을 선언한 인천 등 수도권이 있다”며 “초기 성과가 나쁘면 복합단지가 취소 될수도 있고 민자유치가 안되면 엄청난 헛수고가 되는 만큼 대구가 빨리 에너지를 선점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첨복 조성에 있어 경쟁력 있는 운영체제가 시급하다”며 5개 과제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실천방안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우선 첨복운영법인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와 대내외 소통 능력이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이를 위원장으로 한 강력한 추진기구를 통해 올해 배정된 예산을 대구로 가져와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특별법에 규정된 첨단단지 지원사무소도 빨리 발족해 유치대상이 될 의료기업,연구소 우수인재들과의 네크워크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에 제출된 법률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단계에서 국민이 인정하는 사업 추진프로그램을 시급히 준비해 대구경북 정치권이 다시한번 대구-구미-포항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본격 추진해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면 창원과 울산도 품에 안자”고 주문했다.

그는 공장을 지을 땅값이 비싸고 시민들의 배타적 분위기도 이번 기회에 일신해야한다며 “이제는 신라가 3국통일할 당시처럼 지역에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적절히 필요한 시기”라고 주문했다.


이규식 연세대 교수 "인력.해외투자 유치단 구성해야"

이규식 연세대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대구 신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서는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노력과 해외투자 유치단의 조속한 구성과 이에따른 적극적인 활동을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첨복 조성에 들어갈 총 투자비의 61%가 민간부분에서 조달해야 하기에 투지 유치 자체가 곧 첨복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며 국내기업들의 투자 유도를 위한 대책마련과 함께 오송과 차별화된 특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오송단지와의 비교우위 확보와 특화 중요성과 관련,“오송은 정부 기관이 많은 이점이 있지만 대구경북은 의과대학,대학병원이 많은데다 한의대와 부속한방병원 등 한방인프라가 있는 등 인프라 부분에선 월등하다”며 “특히 이미 지정받은 지역 각대학의 호흡기 질환센터 등 전문질병센터 등의 활동이 특화를 위한 중요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의료 산업의 애로요인이 바로 인프라의 미흡인 점을 감안하면 오송과의 특화를 위해서라도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간 및 해외자본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첨복단지의 조성 뿐 아니라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지역의 글로벌화에 대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며 “첨복단지와 경제자유구역내에 불필요한 규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이를 대폭 풀어내는 규제 완화로 의료분야 선진화를 위한 개혁의 물꼬를 튀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교수는 첨복조성의 향후 과제와 관련 첨복 조성과 운영을 위한 초기 리더십의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첨복의 핵심이 의료제품 ·다단계 개발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개발 주체·단계 등 간의 네트워킹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상대적 경쟁지역인 오송을 견제하며 지역밖의 우수 인재 초빙과 협력, 외국의 우수 연구기관과 협력, 지역내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공동 노력 등 다각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편 (사)건강복지정책연구원장이기도 한 이규식 교수는 이날 연설 초미에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추진과정과 의미 등을 소상히 설명하고 의료산업 첨단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재원 대경연 팀장 "첨복운영 법인설립위원회 절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최재원 대경연 의료산업연구팀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을 위해서는 대구경북은 당장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설립추진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속한 운영법인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충북 오송과의 복수지정에 따라 첨복 유치에 앞서 지역과 조건부 입주 협약 체결을 맺은 36개 제약사 등 민간 기업과 한국한의학 연구원, 한국산업 기술시험원 등 5개 기관들의 빠른 유치,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투자 협약기관의 조속한 참여 유도 또한 긴급 과제로 제안했다.
최 팀장은 “첨복성공을 위한 대구경북의 과제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의 복수 지정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팀장은 “오송은 의료기기 생산업체 메티바이오메드의 조기 투자 등을 발표하는 등 향후 예산배정 등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을 이미 깔아 놓았다”며 이에 맞서는 신속한 지역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이를 위해 단기적 역량강화가 필요하다“며 ”첨복운영법인 설립 추진위원회의 빠른 구성, 협약기관과 지역과의 구체적 협약 실행계획마련, 제안사업 및 프로그램 추진, 글로벌 인재의 조속한 유치 노력이 잇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첨복성공을 위해서는 민자 유치가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며 “민간투자는 입지 선정 평가와 달리 이윤 추구라는 자본의 논리에 따라 투자를 실행하는 만큼 성공가능성을 담보하는 친기업 비지니스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간 인수합병, 기술이전 등을 통한 연계 협력 합병이 용이한 환경을 제공하고 경제자유구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기업 창출 역량의 강화가 중요하다”며 “이는 곧 첨복단지의 자생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또 “글로벌 기업유치의 최종경쟁상대는 세계다. 지식경제자유구역 입지를 최대로 이용해 규제철폐, 합병 등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보장된다면 수도권보다 유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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