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경영난 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될 것”
이찬희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경영난 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될 것”
  • 강선일
  • 승인 2015.05.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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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 보증지원 강화 최우선

업종별 출장상담제도 활성화 등

보증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

지역 금융사와 상생협약 확대로

절차 간소화·한도 확대 등 이끌어

임직원 경쟁력 강화에도 힘 쓸 것
/news/photo/first/201505/img_164670_1.jpg"이찬희
이찬희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보증사각지대 해소와 현장지원 강화 등을 통한 보증공급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란 슬로건처럼 어렵고 힘든 지역 소상공인과 소기업인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재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찬희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재단의 역할 및 운영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작년 9월 임기 3년의 제7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1974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40여년간 근무하며 여신기획부장, 기업금융본부장·경영기획본부 본부장(부행장보), 경영그룹·마케팅그룹 그룹장(부행장) 등을 역임한 지역 금융권 출신 인사다.

특히 중소기업에 관한 탁월한 안목과 업무능력으로 기업금융 전문가로 불리면서 많은 지역기업들을 지원했으며, 뛰어난 서비스 마인드와 친화력으로 지난해 지역 소상공인·소기업 지원기관인 대구신보재단 이사장 공모 당시 최적임자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취임 당시 “무조건적 보증공급 확대는 소상공인·소기업의 부채 증가와 재단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부작용들을 최소화하면서 고객대상인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하고,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증공급 저변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 ‘재단의 존립이유’”라고 강조한 바 있다.

취임 9개월째인 이 이사장을 만나 대구신보재단의 역할과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지역 실물경제의 침체 장기화로 지역 소상공인 및 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대구신보재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9개월간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조직 운영방향은.

△지역경제 상황을 보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소비수요 위축 및 투자심리 회복 지연 등으로 부진한 경기상황이 지속되고, 엔화약세 및 미국의 통화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우려되는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소기업인들의 여건은 더욱 어려진 상태다. 이에 작년 9월 취임직후부터 대구신보재단 임직원들과 합심해 최우선 경영목표로 서민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보증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재단 설립 목적인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보증사각지대 해소와 현장지원 강화 등을 통한 보증공급 확대’ 차원에서 올해 보증공급 1만8천600건(신규보증 1만2천100건), 보증공급액 4천450억원(신규보증액 2천700억원)을 설정하고, 지점별 목표도 배정했다. 직원들이 체감하는 설정 목표가 다소 과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목표보다는 의욕적 목표를 갖고 재단이 지향해 나가야 할 방향을 감안하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구신보재단은 5년내 보증잔액 1조원 및 1등 재단 달성을 위해 보증잔액을 매년 500억원 이상 증가시켜야 하고, 최근의 보증실적을 감안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우리 재단은 1996년 설립 이후 양적·질적 면에서 크게 성장·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보증건수 17만7천여건에 보증공급 4조3천여억원의 실적을 올리면서도, 전국 16개 보증재단의 평균을 훨씬 밑도는 낮은 보증사고율로 타 재단의 모범이 되고 있다.

작년말 기준 보증실적을 보면 2012년 대비 62.2%(금액기준 270억원) 증가, 2013년 대비 33.6%(금액기준 177억원)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런 실적은 재단 임직원 모두가 보증을 더 늘려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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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보재단은 전사적 사회적책임(CSR) 이행 추진체계 강화를 통해 매년 소외계층 등에 대한 연탄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보증잔액 1조원의 의미는 대구신보재단의 위상 강화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에게 보다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목표라 생각하고 출연금 확보 등 이사장 임기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대구은행 출신의 지역 정통 금융맨으로 소상공인·소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주요 추진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장중심·고객지원중심의 보증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대구신보재단은 올해 초 현장지원 중심의 고객친화적 구조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해 창업지원팀, 현장보증팀, 이동보증차량을 운영하고, 적극적 홍보활동으로 보증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기관, 소상공기업, 업종별 조합 및 협회 등 직접 찾아가 상담할 수 있는 출장상담 제도도 활성화 하고 있다. 또 신설된 사업전략부를 중심으로 재단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수립해 미래에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증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효율적 보증지원을 위해 보증제도 혁신TF팀을 상시 운영하며 작년에 이어 규제개혁 측면에서 제도개선을 꾸준히 실시하고, 각 금융기관 거점점포들을 활용해 보증상담 및 접수처리 간소화 실시 등 새로운 제도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재단의 리스크관리 강화 및 회생지원 중심의 구상채권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우리 재단의 사고율은 전국 재단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구상채권 회수율 및 회수실적은 타 재단에 비해 매우 낮은 상태다. 또 향후 보증지원을 확대하게 되면 사고율도 전국 재단 평균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및 회생지원에 좀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때문에 내년부터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재단 보증평가에 대비해 관련 부서에서 보증관련 지표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소기업에 대해 ‘비올때 우산을 씌어주고’ ‘가려운 곳을 즉시 긁어주는’ 재단이 되기 위해 올해 대구은행 등 지역 금융사와 금융지원 협약보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영세 자영업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천200억원 규모의 특례·특별보증 지원을 실시중이다. 또 중소기업청의 정책자금 지원 확보로 소기업 등에 대해선 내수경기 회복 유도를 위한 1조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벤처, 기초소재산업 등 창조경제 관련업종과 6대 뿌리산업, 일자리창출 지원 및 시니어 창업기업 등 사회적·지역적 중점현안에 대한 보증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성장세 제조기업에 대한 보증사정 한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기관의 거점 점포를 통한 보증상담 및 접수처리와 현장상담제 등을 통해 보증절차 간소화 및 신속한 보증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소상공인 및 소기업의 자생 역량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 CEO아카데미, 소상공인 성공 스쿨, 전통시장 방문 홍보캠페인 등의 교육 및 정보 제공에도 앞장서고 있다.

-긍정적·역동적 조직문화 형성과 경영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구신보재단 임직원들과의 소통방안 및 당부의 말은.

△취임후부터 함께 일하며 재단 임직원들이 발전적 변화를 열망하고 있음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면서 변화와 의식 혁신, 그리고 조직문화 활성화를 통해 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윤리와 신뢰의 바탕위에서 역동적 직장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재단의 경쟁력을 위해 성과중심의 열린인사, 정기순환 근무제 도입, 다면평가제도 개선 등을 통해 직원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제도개선 등 경영효율화를 위해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과 직원 및 부서간,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로 신바람 나는 일터를 조성해 가고 있다.

알고 있겠지만 대구신보재단은 신용보증기금 본사의 대구혁신도시 이전으로 고객층 중복이 우려되고 있고, 현재 계속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소기업의 어려운 경영환경 등은 재단 발전에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런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대구신보재단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선 임직원 모두가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재단이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재단의 경영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역 지자체 및 금융기관과의 연계 강화로 직접 출연금 유도를 통한 보증재원 확보 및 효율적 재정관리에 노력하는 한편, 합리적 예산편성과 긴축재정 운영, 업무시스템 개선을 통한 예산절감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소기업 지원 전문기관으로서의 차별화를 적극 추구하고, 임직원들 모두가 타성에서 벗어나 변화와 자기쇄신을 통해 1등 보증재단, 일하기 좋은 직장을 다함께 만들어 감으로써 자부심과 자긍심을 키워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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