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요관문 열감지기 ‘무용지물’
대구 주요관문 열감지기 ‘무용지물’
  • 김무진
  • 승인 2015.06.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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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여러 곳 분산돼

모든 승객 모니터링 못해

상당수 측정 없이 통과
대구시가 지역 내 주요관문인 동대구역 등의 외부 메르스 유입 원천적 봉쇄를 위해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지만 출입구 일원화 미비 등으로 모든 승객들을 모니터링 할 수 없는 등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됐다.

8일 오전 9시께 동대구역 내 3번 출입구 및 인근 11~12번 플랫폼 방향 통로에는 각 1대씩 총 2대의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된 채 4명의 공무원들이 오가는 승객들의 체온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모니터 화면에는 열차를 타기 위해 드나드는 승객들의 체온이 수시로 표시됐고, 현장 근무자들은 컴퓨터에서 경보음(37도 이상)이 발생한 승객들을 불러 다시 체온계로 정확한 체온을 측정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돌려보냈다.

하지만 일부 출입구의 경우 상당수 승객들이 드나들었음에도 불구, 통제는 물론 열감지 카메라 측정이 이뤄지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6번과 7번 출입구의 경우 많은 승객들이 오갔지만 열감지기 작동 거리에서 벗어나 1~6번 플랫폼을 통해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열감지 측정을 받지 못했다.

또 역사 내 B아이스크림 전문점 앞 출입구와 8번 출입구에서도 승객들이 측정 없이 11~14번 승강장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김 모(여·34·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열감지 카메라가 없는 곳으로 나왔다 나중에야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며 “허술하게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대구시의 행정 대응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역에서도 열감지 측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열차를 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구역 안에는 1대의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된 가운데 2명의 근무자들이 오가는 승객들을 예의주시했다.

반면 역사 내 1번과 2번 장애인·노약자용 엘리베이터는 무방비 상태였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각각 서울 방면 1번 플랫폼, 부산 방면 2번 승강장으로 일부 노인 등의 승객들이 이용했지만 열감지 카메라 측정 거리에서 벗어나 체온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 출입구 위주로 설치하다 보니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코레일의 협조를 얻어 출입구를 일원화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보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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