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가뭄…바싹 타들어가는 農心
사상 최악 가뭄…바싹 타들어가는 農心
  • 지현기
  • 승인 2015.06.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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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농작물 피해 심각…울진·봉화 등 식수난

시·군, 하천굴착·집수정 설치·양수시설 지원 총력
사상 최악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경북지역 논바닥이 바싹 말라가고 있다.

안동과 상주, 울진, 예천, 봉화 등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뭄은 농업용수는 물론 주민들이 마시는 물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게다가 전국을 덮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여파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뭄 현상에 대한 관심을 돌려놓으면서 농민들은 더욱 애가 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경북지역 5천529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61.1%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평년 저수율 69.9%와 10%포인트 채 벌어지지 않은 수치여서 언뜻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경북 북부지역의 사정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다.

지역별 저수율이 안동 54.5%, 상주 50.6%, 문경 54.1%, 영덕 57.1%, 봉화 61.7% 등으로 예년보다 20%포인트가량 더욱 낮아진 것이다.

특히 울진군의 경우 현재 저수율이 42.3%에 그쳐 평년(76.1%)보다 33.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북 각 지자체들은 가뭄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는 최소한 80㎜ 이상의 강수량이 필요한 지난달의 강수량이 25.1㎜에 그치는 등 논·밭작물에 피해가 잇따르자 예비비지원에 이어 안동권관리단에 농업용수공급을 요청하는 등 가뭄극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 3일 긴급회의를 통해 하천굴착과 다단양수시설지원을 위해 예비비 1억5천만원을 응급 지원하는 한편 안동권관리단에 농업용수 긴급공급을 요청했다.

K-water 안동권관리단은 6~10일 ‘영천댐도수로 관로시설’의 이토변을 개방해 농업용수 12만㎥를 긴급 공급하는 등 양자가 긴밀한 협업체계를 통해 가뭄극복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봉화군 상운면은 인근 지역인 영주시 평은면 천본리 주민과 협력해 가뭄극복을 위해 하천에 집수정을 설치했다.

해마다 농업용수가 부족해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는 상운면 지역은 인근 영주시 평은면에서 농업용수를 지원받기로 결정, 11일 천본리에 집수정을 설치하고 200m 관로를 매설하는 등 양수시설공사를 시행했다.

가뭄으로 지하수나 계곡물이 말라 운반급수를 하거나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울진과 봉화 등 2개군 9개 지역에 달한다.

울진군 북면 덕구2리와 금강송면 쌍전1리는 지난달 26일부터 소방차와 급수차가 매일 두 차례씩 10t씩의 물을 공급 중이고,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에도 지난달 29일부터 하루 두 차례씩 소방차로 생활용수를 운반급수하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에 가뭄을 해갈할 만큼의 비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2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경북북부내륙 지역에 5㎜ 미만의 비가 내린 뒤 당분간 논 바닥을 적실 만한 비는 내리지 않을 전망이어서 최악의 경우 다음달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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