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막아라” 대구 공공기관 바짝 긴장
“확산 막아라” 대구 공공기관 바짝 긴장
  • 정민지
  • 승인 2015.06.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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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공무원 확진 소식에
민원실 직원 전원 마스크
손소독제·체온계 등 비치
출입구 일부 남기고 폐쇄
직원·통행인 발열 체크
달서구청1
16일 대구지역 첫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달서구청은 메르스 유입 방지를 위해 3개 출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출구를 폐쇄했다. 정민지기자
대구지역 메르스 확진환자가 공무원임이 밝혀져 지역사회에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각 구청 및 경찰서 등 민원인과의 접촉이 잦은 공공기관도 부랴부랴 확산방지에 나섰다.

16일 오전 대부분 구청에서 주민과 대면 접촉하는 민원실 직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와 체온계 등을 비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대구 달서구의 경우 오전부터 대책 회의가 이어지면서 정오를 기준으로 중앙 출입구와 종합민원실, 세무민원실을 제외한 나머지 출입구를 폐쇄하고 중앙 출입구에서 모든 직원과 통행인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실시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각 부서마다 비상근무조를 꾸려 3개 출입구에 2인 1조로 순번을 정해 관리하며 고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에 인계할 예정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번주에 계획대로 진행키로 했던 각종 행사들도 연기 혹은 취소하기로 했다.

또 서구청은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4천700여명의 지역 여론 지도층에게 메르스 관련 문자를 일괄 전송했다. 확진환자가 발생했지만 침착할 것과 의심자가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 등에 알릴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다.

한편 이번 확진환자가 공무원이라는 점과 환자의 정확한 동선이 공개되지 않아 구청 안팎에서 각종 추측들이 난무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확진환자가 회식을 했던 장소 중 하나로 달서구 상인동이 언급되면서 거주지와 가까운 일부 달서구청 직원들이 한때 술렁였다. 확진환자가 근무했던 동 주민센터 직원 중 최근 대구시 전입시험을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같이 시험을 본 타 구청 공무원들이 혹시나 하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SNS를 중심으로 달서구 대곡동의 한 내과의원을 다녀간 환자가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해당 지자체들이 사실 확인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A구청 관계자는 “확진자가 사회복지 공무원이라 타 구청과 교류가 잦지는 않다고 들었다”며 “그럼에도 사교적이고 활동 반경이 넓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나도 모르게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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