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유란 무엇인가? 또 소유했다면 우린 정말 그것을 가진 것일까?”
의자에 대한 한 남자의 소유욕과 집착을 통해 ‘소유’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가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대구 남구 소극장 함세상 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마루가 공연하는 의자는 잘못 없다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을 되돌아보게 한다. 돈이 있다면 상상해온 것들이 현실 속에서 어렵지 않게 만들어지고 있고, 지불 능력만 수반된다면 언제든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도 있는 세태를 풍자한다.
특히 작품은 의자 하나를 갖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강렬한 욕망으로 인해 거침없이 꼬이는 네 명의 주변 인생을 네 가지 상황으로 보여준다. 그릇된 소유욕이 불러낸 그릇된 욕망의 끝을 코믹한 대화와 흥미로운 판타지를 통해 이끌어 냄으로써 관객에게 많은 볼거리와 웃음을 통한 삶의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7시 30분. 문의는 극단 마루 070- 4671-7970, 010-2877-7970.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