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가족도 현지로
도는 1일 오후 사고 직후 북경사무소 서태원 주재관을 사고지역으로 급파했다.
2일에는 홍종경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단장으로 경북도와 울진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사고수습대책반 4명을 오전 9시 50분 항공기(인천공항)로 중국 현지로 급파했다.
또 숨진 경북도청 정광용(51) 사무관의 유족 2명(배우자, 장남)과 도 공무원 1명이 오후 1시 30분 중국 현지로 출국했으며, 부상자인 울진군의 장현중 사무관 가족 2명(배우자, 장녀)도 사고대책본부에서 마련한 항공편으로 뒤따라 출국키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숨진 정 사무관은 길림성 지안(集安)시 고오장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 중상을 입은 장 사무관은 지안(集安)시 병원에서 장춘(長春)시 길림대학 부속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에서 연수에 참여한 나머지 11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현지 장례식장과 병원에 분산 배치돼 유가족 지원 등 행정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연수원 사고수습대책본부 및 현지 파견 공무원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 유가족 지원 등 사고대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방행정연수원 장기 교육생 148명(교육생 143, 연수원 등 5)은 지난 6월 29일부터 중국 연길·단동지역 연수 중 7월 1일 오후 3시 30분경(한국시간 4시 30분경) 단동 인근에서 버스가 하천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 11명(교육생 9, 여행사 1, 중국인 기사 1), 부상자 17명 등 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숨진 정 사무관은 의성공고를 졸업한 뒤 1984년 9급 토목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정 사무관은 1991년 경북도로 전입와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1996년 경북산업대학(현 경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성실한 자세로 주위의 모범이 됐다.
2010년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한 그는 이명박 정부시절 4대강 사업에 참여하는 등 많은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농촌개발과에서 근무, 기술직이면서도 기획통으로 알려져 ‘아이디어 뱅크’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유족은 부인과 두 아들이 있으며 작은 아들은 군 복무 중이다.
경북도 직원 A씨는 “활달한 성격과 뛰어난 업무능력은 물론 평소 동료와 잘 어울렸는데 갑자기 사고를 당했다니 안타깝다”고 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