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서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공무원 등 우리 국민 10명의 시신이 5일 밤 랴오닝(遼寧)성 성도인 선양(瀋陽)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중국 선양주재 대한민국총영사관 관계자는 “공무원과 여행사 대표 등 사망자 10명의 시신을 오늘 저녁 지안에서 선양으로 옮기기로 가족들과 조율된 것으로 안다”며 “지안∼퉁화(通化)를 거쳐 선양에 도착하면 오후 10∼11시께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인 사망자들의 시신은 지안시 외곽의 빈의관(殯儀館·장례식장)에 설치된 냉동보관시설에 안치돼 있다.
화장을 선호하는 중국 관습으로 빈의관에는 냉동보관시설이 없어 시신 훼손 우려가 제기됐으나 선양 총영사관 등 현지 사고수습팀의 요청에 따라 중국 당국이 냉동시설을 긴급 설치했다.
선양주재 총영사관 관계자는 “오늘 밤 시신이 선양에서 하루 머물고 내일(6일) 오전 항공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신 운구는 베이징의 팔보산(八寶山)사가 맡게 된다. 이 업체는 5일 지안에 도착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유족 측과 운구 세부 절차에 합의했다”며 “이르면 6일에 시신 10구가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연수 공무원의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머무르던 최두영(55) 지방행정연수원장이 5일 숨진 채 발견됐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국 지안 시 홍콩성호텔 보안 요원이 이날 오전 2시50분께 최 원장이 호텔건물 외부 지상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최 원장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오전 3시36분께 숨졌다.
중국 당국은 최 원장의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 원장은 사고 이튿날인 이달 2일 정재근 차관과 함께 출국. 현지에서 사고수습 활동을 해왔다.
최 원장은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 내무부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행정자치부 주민과장,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쳐 올해 1월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임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