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특별기획전은 한국의 무속신앙 유물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체계적인 교리가 있는 많은 종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의 길흉화복에 깊게 관여해 온 무당, 굿으로 대표되는 무속문화를 현대의 눈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전시회는 신령의 지혜를 빌어 건강과 행복을 빌고 삶의 무거움과 죽음의 두려움을 달래 온 우리의 사회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기획됐다.
소개되는 유물은 재단법인 운경재단의 후원으로 오랜 기간 무속유물을 수집해 온 운경재단 곽동환 이사장의 소장품에서 엄선한 유물 150여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인간과 신령을 잇는 의례행위, 굿’, 제2부 ‘인간과 신령을 잇는 매개자, 무당’, 제3부 ‘인간과 신령을 잇는 도구, 무구’로 다양한 자료와 도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841년 한해의 동서남북 24방위신과 월별 길일을 새긴 연신방위지도와 신장(神將), 액을 물리치는 주문을 하나의 목판 양면에 각각 새겨놓은 부적판, 강원도 금강산 유점사 북두대성칠원성군에게 수복을 비는 부적판 등이 전시되고 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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