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황무룡 경북도의회 통상문화위 전문위원
<와이드인터뷰> 황무룡 경북도의회 통상문화위 전문위원
  • 대구신문
  • 승인 2009.09.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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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은 항상 즐거운 마음 전해줘"
생활 속의 시집(5) '마음에 길 묻다' 출판
“시(詩)를 쓰는 것은 이제 생활의 일부가 돼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져다 줍니다.”

생활 속에서 시상(詩想)과 음률은 찾는 일이 마냥 행복하다는 황무룡 경북도의회 통상문화위원회 전문위원은 글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의 특유의 선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최근 다섯 번째 시집 ‘마음에 길 묻다’는 시집을 출판한 황 위원은 “주변 생활에서 소재를 찾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시어(詩語)를 선택함으로써 쉽게 시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삶의 길을 찾아가는 詩’를 부제로 출판한 이번 시집은 ‘예쁜 삶’ ‘마음의 방정식’ ‘자기 지키기’ ‘바보가 되거라’ 등 황 위원의 26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꼈던 삶의 지혜를 93편의 시에 담고 있다.

‘바보가 되거라’에서는 철저하게 이해타산을 따지는 현대인들의 팍팍한 삶의 자세에 대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

황 위원은 “일상과 자연을 진솔하게 바라보는 가운데서 인생의 길을 묻고 예쁜 삶을 찾는 감성의 자유로움을 형상화 했다”고 소개했다.

또 “시의 전문성보다는 일반 독자들의 편하게 읽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쪽으로 생각하고 시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울진이 고향으로 1983년 공직에 발을 들였던 황 위원은 우연한 기회에 시와 인연을 맺게됐다.

당시 경북도지사의 연설문과 축사 등을 담당하던 이재행 시인(고용직 공무원)을 가까이에서 접했던 황 위원은 이씨가 글을 쓰면서 고민하고 또 완성된 글을 보면서 기뻐하던 모습에서 ‘글 쓰기’에 관심을 넘어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32세때인 1986년, 서상은 경북도 내무국장이 만들었던 ‘경북 공무원문학회’에 가입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시 쓰기에 나섰다. 선배들에게 지도를 받고 틈틈히 공부를 하면서 시를 이해하고 습작이나마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후 1993년 대구문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하고 1999년 ‘수채화로 번지는 꿈속’, 2003년 ‘차나 한 잔 들고가게’, 2006년 ‘꽃이 필요하다’, 2007년 ‘죽비소리’란 시집을 펴내고 이번에 ‘마음에 길 묻다’을 출판했다. 대구와 경북문인협회 등 다방면의 활동을 하고 있는 황 위원은 현재 경북도공무원문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글을 쓰면서부터 황 위원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무릎을 칠 정도의 좋은 시상이나 말이 떠올랐을때는 바로바로 기록해야지 한숨 돌리고 나면 까맣게 사라져 뭐든지 기록하게 됐다”는 그는 그런 습관으로 아직까지 하루도 빠집없이 일기를 쓰고 있다.

황 위원은 “소재와 특정 현상이나 사물에 대한 적당한 단어를 찾아 고민하는 등 한편의 시를 쓰기위한 일련의 과정이 너무 재밌고 또 매력적이었다”며 “몇일을 고민하다 적합한 단어나 용어를 떠 올렸을때는 도를 닦는 사람들이 득도(得道)했다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공직에 몸담고 있는만큼 아직까지는 일을 잊은 채, 글쓰기에만 정신을 팔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후 “그러나 언젠가는 시에 빠져서 살 날도 있지 않을까, 아니 그런 날이 올 것”이라며 퇴직 후의 행보를 예고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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