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계계곡서 더위 식히고 교과서 속 역사 체험
빙계계곡서 더위 식히고 교과서 속 역사 체험
  • 김병태
  • 승인 2015.07.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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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으로 여름휴가 오세요

조문국의 번성했던 문화유산 박물관서 감상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서 마음의 평안 찾아
/news/photo/first/201507/img_171224_1.jpg"빙계계곡물놀이/news/photo/first/201507/img_171224_1.jpg"
의성 빙계계곡은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나오고 계곡을 끼고 있어 더위를 식히기에 좋다.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의성군이 골짜기 마다 시원한 계곡과 다양한 문화유산 등으로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빙계계곡은 옛부터 경북 8승의 한곳으로 계곡 전체가 에어컨이 따로 없는 신비한 계곡이다.

이름부터가 서늘한 빙계계곡은 얼음구멍과 바람구멍이 있고 계곡 곳곳에 바위틈에서 찬바람이 나오고 있어 빙산(氷山)이라고도 한다.

삼복더위 일수록 더욱 찬바람이 나오고 겨울이면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찬탄을 금할 수 없다.

/news/photo/first/201507/img_171224_1.jpg"의성고운사전경/news/photo/first/201507/img_171224_1.jpg"
의성군의 대표적 사찰인 고운사와 주변의 천년 가로숲은 힐링시대에 적합한 관광지다.

계곡을 가로질러 맑은 물이 흐르고 야영장이 있어 가족이 함께 물놀이 하면서 더위를 식혀봄직한 곳이다.

지금은 흔적밖에 없지만 빙혈 가까이 큰 절이 있었다고 전해내려오고 있으며, 빙산사지 오층석탑(보물 제327호)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빙계계곡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는 천년 전의 조문국사적지를 볼 수 있다.

185년 신라의 두 장수에 의해 병합됐다고 삼국사기에 전해지고 있는데 천년전 조문국(召文國)의 번성했던 문화유산은 2013년 준공된 조문국박물관을 통해 알 수 있다.

신라왕실과 귀족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왕관, 금귀걸이, 금목걸이가 출토되고 뛰어난 세공기술은 신라의 수도인 경주와 비견해 손색이 없다.

또 신라의 양식에서 벗어난 금동관은 사학계를 놀라게 하는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올 6월 고분 주변의 발굴에서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 귀걸이와 유사한 금귀걸이가 발견되면서 조문국이 결코 조그마한 성읍국가로 존립하지 않고 신라 지배층과 긴밀한 관계였거나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존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news/photo/first/201507/img_171224_1.jpg"금봉휴양림_0044/news/photo/first/201507/img_171224_1.jpg"
옥산 황학산 기슭에 위치한 금봉자연휴양림은 평소에도 이용객이 줄을 잇고 있다.

이곳은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 휴식과 함께 천년의 역사를 더듬고 있다.

가까운 금성면과 의성읍엔 한우고기 식당이 있으며, 10여분 거리인 의성읍과 의성IC 주변 봉양에 의성마늘소 식당타운이 형성돼 가족과 함께 다양한 부위별로 의성마늘을 먹고 자란 신선한 소고기를 맛볼 수 있다.

의성은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문화적 유산도 빼놓을 수 없다.

화엄종의 시조이신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를 먼저 들 수 있다.

뛰어난 산세가 모이는 등운산 중심에 자리 잡은 고운사는 신라말 유·불·도교에 통달해 신선이 됐다는 최치원이 고승과 함께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축한 후 그의 호인 고운(孤雲)을 빌어서 이름지은 고 사찰이다.

지금은 안동, 영주, 봉화 등 60여개 대소 사찰을 관장하는 조계종 16교구 총본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운사 입구부터 솔향 흐르는 천년 솔숲을 따라 황토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리가 맑아온다.

일주문과 절을 지키는 사천왕은 속세의 탐욕과 욕심이 부질없음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고운사에서 승용차로 10분 정도 움직이면 600년 사촌가로숲과 만취당(晩翠堂)을 만난다. 조선말 와가(瓦家)로 숲을 이뤘던 사촌마을과 비보림으로 조성한 가로숲(천년기념물 제405호)은 1390년 입향조인 감목공 김자첨이 마을 서쪽이 허하면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조성됐다고 전해진다.

사촌마을은 3명의 정승이 배출된다고 한 지역으로 신라말 최치원의 장인인 나천업이 정승을 역임했다.

서애 류성룡의 모친이 임신 사실을 감추고 아이를 낳으려 친정에 왔다가 들켜 시댁으로 쫓겨 가면서 가로숲을 넘지 않고 아이를 낳았으니 두번째 정승이다.

이후 세번째 정승은 아직 나오지 않아 언젠가는 이곳에서 세상을 구할 인재가 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로숲은 길이 1천40m, 가로 40m에 상수리나무, 팽나무 등 수십종의 수종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가로숲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의성 만취당이다. 영주 부석사와 함께 가장 오래된 목조 사가건축물로 조선시대 건축물 양식을 잘 보여주며 퇴계의 제자 김사원 선생이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582년에 건립한 건물로 2014년 국가 보물 1825호다.

사촌마을과 함께 양반마을로 산운마을을 빼놓을 수 없다.

뛰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금성산 아래 자리한 산운마을은 선조 때 관찰사를 지낸 학동 이광준이 영천으로부터 마을을 이룬 이래 문인과 학자를 다수 배출한 지역으로 조선시대 양반 가옥과 정원이 보존돼 있다.

마을내 ‘산운생태공원’은 산업화되기 전만하더라도 아이들 뛰놀던 초등학교였다. 농촌이탈과 저출산으로 폐교된 초등학교를 생태공원으로 조성,공룡이 살았던 시대를 표현하고 다양한 야생식물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가족 체험장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news/photo/first/201507/img_171224_1.jpg"낙단보/news/photo/first/201507/img_171224_1.jpg"
낙단보는 낙동강 정비로 생겨나 의성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의성에 가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다.

옥산 황학산 기슭에 위치한 금봉자연휴양림은 금봉 저수지를 감싸고 있어 주변경관이 뛰어나고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아 여름철 가족단위 휴식, 힐링 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민물고기산업화센터도 올해 준공돼 민물고기 자원 연구와 다양한 토종 고기를 기르고 전시를 하고 있어 가족이 함께하는 학습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조선 시대 교통의 요지였던 낙동강 낙정나루 관수루 아래는 4대강 보(洑)의 하나인 낙단보가 웅장한 모습으로 낙동강과 함께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낙단보 공사 중 발견된 고려시대 마애불은 문화재로 지정돼 최근에는 참배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부각됐으며 주변 매운탕 집과 집단숙박 시설로 가족 또는 연인들이 함께 여행하기 좋은 장소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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