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사건 잇따라 터지면서 대구 비하 네티즌 늘어
충격적 사건 잇따라 터지면서 대구 비하 네티즌 늘어
  • 이지영
  • 승인 2009.09.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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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대구를 비하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

신생아를 단돈 200만원에 판 부모가 붙잡혀 충격을 준 데 이어 재산에 눈이 멀어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뒤 전 재산을 빼앗은 아들이 또 대구 경찰에 붙잡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고 최진실씨의 유골을 훔친 용의자가 대구에서 검거되자 한동안 잊혀졌던 ‘고담대구’가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중풍환자인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고 마구 폭행한 뒤 은행으로 끌고 가 펀드를 해약케 한 뒤 투자금 2억원 등 전 재산 5억여원을 빼앗은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또 지난 2일에는 태어난 지 3일 된 아이를 단돈 200만원에 판 부부와 웃돈을 얹어 이 아이를 다른 불임여성에게 넘긴 브로커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격적인 신생아 매매 사건과 관련된 기사가 포털사이트에 올라오자 사건보다 ‘대구’가 화제로 떠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담대구’를 운운하며 대구시를 비난했고, 이에 대해 ‘특정 지역 비하 발언’이라는 댓글도 만만찮게 올라왔다.

아이디 ‘syends’는 “안 좋은 사건만 터지면 80%가 대구”라는 글을 올렸고, ‘tjdwjd_24’는 “대구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난다”고 했다.

반면 아이디 ‘rty2217’은 “우연히 대구에서 발생한 사건 일 뿐, 대구와는 상관없다”고 했으며 ‘aco07’은 “범죄율만 보면 대구가 오히려 타 시보다 낮다”고 ‘고담대구’를 반박했다.

또 고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 사건과 관련, 인터넷에서는 단시간에 ‘또 대구야!’, ‘역시 고담대구’, ‘고담대구 그럴 줄 알았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담대구’라는 말은 지역의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희화화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이들이 대구에서 희망이나 비전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침체된 지역의 고용시장을 일으키는 등 지역 젊은이들에게 희망 주는 것도 대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좋은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고담시’는 범죄와 부패, 사건·사고가 들끓는 어둠의 도시라는 의미로 지난 2005년부터 대구에 ‘고담’이란 단어가 붙기 시작했다. 한 인터넷 패러디사이트에서 대구지하철 상인동 가스폭발사고와 지하철 방화 참사 사건을 설명하며 ‘고담대구’란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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