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 '첨복' 관련 불만표출
박승호 포항시장 '첨복' 관련 불만표출
  • 김상섭
  • 승인 2009.09.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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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포항시장이 대구경북 첨단복합단지와 관련,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지역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첨복단지 유치를 할 때 포항과 함께 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유치하고 나니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 심지어 유치기념 행사에 포항시장을 초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첨복단지가 대구경북의 이름으로 유치됐는데, 경북은 포항을 의미하는 것”이라며“대구시가 협조를 요청할 때 포항과의 협력을 문서화하려 했지만 유치가 되기 전이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첨복단지에 대한 투자금액(30년간 5조6천억원)과 관련, “30년간이면 그리 큰 금액도 아니다. 그나마 민간투자가 60%를 차지한다” 면서“포항에 생명공학센터 등 연구단지와 방사광가속기가 있는데 포항을 끼지 않고 민간기업 투자 유치가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포항은 대구와 같이해서는 득 되는 게 없다”며“향후 포항-울산간 동해안 고속도로가 뚫리면 직선거리 12km인 울산과 더 활발한 교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박 시장의 발언은 첨복 유치 이후 포항이 소외되는 현상에 대한 경계심이 나타낸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처럼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유치한 대형 국책사업이 출발도 하기 전에 사업성공에 찬물을 끼얹는 이기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대구시는 발끈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유치기념식에 초청되지 못했다고 그러는 모양인데, 첨복단지 부지가 있는 대구 동구청의 청장도 초청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첨복은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협력해서 추진하는 사업인데 포항시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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