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금리 비중 2년새 14P ↑… 대출 부담 ‘그대로’
가산금리 비중 2년새 14P ↑… 대출 부담 ‘그대로’
  • 승인 2015.08.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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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중 38% 수준
기준금리 인하 체감낮아
국내은행들이 지난 2년간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년간 1.25%포인트(2.75%→1.5%) 떨어지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3개월째 연속하락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가산금리로 일정수준의 이윤을 계속 유지해 온 것이다. 이에 따라 대출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부분) 손실을 메우려고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국내 17개 시중·특수·지방·외국계 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금리는 2.98%다. 이 가운데 은행 기준금리는 1.85%, 가산금리는 1.13%로, 가산금리 비중이 전체 대출 평균금리의 38%를 차지한다.

이는 2년 전인 2013년 7월과 비교하면 가산금리 비중이 14.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당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82%이고, 이 가운데 기준금리가 2.91%로 전체 대출 평균금리 비중의 76.2%를 차지했다. 가산금리는 0.91%로 23.8% 비중이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조달금리를 얹은 은행 기준금리, 여기에 고객들의 신용도를 토대로 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재량껏 산정하고 있으며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산정 기준과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은행 중에선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 등 지방은행의 가산금리 비중이 2년 사이에 17%포인트가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전북은행이 32.5%포인트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22.1%포인트), 대구은행(20.2%포인트), 국민은행(19.2%포인트), 씨티은행(18.6%포인트) 순으로 높았다. 이처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린 이유는 은행의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이 그 손실을 손쉽게 메우려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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