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학
그렇다.
세월은 그냥 흐르지 않는다.
바람 불고 비 오고 또 눈이 내리는 데
정론의 깃발 세우고 13년을 지켜왔다.
세상 속에 모두를 세우는 길을 열며
어둠을 밝히는 햇살처럼 굴절 없이
그렇게 아침을 열며
일어섰다. 대구신문.
누군가 해야 할 말이 자본에 눌리고
누군가 외쳐야 할 구호가
권력에 숨죽일 때
주먹을 불끈 쥐면서 정론직필 꿈꿔왔다.
약한 자와 강한 자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젊음도 늙음도 모두가 사람의 일
그 사이 다리를 놓으며
나눔의 꽃 피워왔다.
꼿꼿한 붓을 세워 아픔을 다독이며
밝은 그곳보다 어두운 곳에 발을 디뎌
먼동이 트는 아침을
대구신문 달려간다.
진실을 사랑하고 자유를 섬기는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을 위하여
그 어떤 고난이라도
비켜서지 않을 신문.
깃발로 빛으로 휘날리며 뻗어나
세상의 진실을 가슴으로 부딪쳐
정의를 실어 펼쳐라
대구신문 영원하라.
△ 경북 고령 출생
△ 대구대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
△ 대구문학상, 현대시조문학상, 유동문학상, 대구시조문학상 수상
△ 대구문인협회장
△ 시집 ‘낱말’ 외 6권
△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
△ 경일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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