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객관적 자료로 판단해야 한다
신공항, 객관적 자료로 판단해야 한다
  • 승인 2009.09.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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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각계 지도층인사들이 7일 한자리에 모여 동남권신국제공항 건설 대구경북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동남권신공항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은 부산시의 극단적인 지역이기주의에 맞서 동남권신국제공항 밀양 유치를 관철하기 위해서다. 두 후보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엇비슷하게 나왔다면 이해가 될 일이지만 한 편이 억지 반론을 펴고 있다면 큰일이다.

동남권신공항문제는 공항과 관련한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듯이 이미 밀양으로 결론 난 상태다. 지난 달 21일 경남발전연구원이 밀양시청에서 개최한 `동남권 신공항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국제세미나`의 발표내용이 그 첫째다.

일본 후쿠오카공항 입지 선정에 참여한 바 있는 치사키 다케시 이사장(규슈대학 명예교수)이 “공항입지 선정에는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구·울산을 감안하면 가덕도보다는 밀양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우신기술단 황인식 소장도 이용자 인구도 가덕도에 비해 밀양이 270만 명이 더 많다고 했다. 그만하면 되지 않았는가.

7일 추진위를 결성한 자리에서 속개한 포럼에서도 국내 공항관계 전문가인 경일대 김재석 건설공학부교수가 동남권신공항을 밀양으로 선정해야 할 이유를 소상히 개진했다. 부산의 가덕도와 영천 금호, 경남 밀양 등 동남아 신국제공항 후보지를 놓고 접근성, 항공수요, 항공소음, 지형장애물, 공사소요 비용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밀양이 최적지라는 것이다.

김 교수에 의하면 밀양에 동남권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사업기간 8년간에 11조1천20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반면 부산시가 주장하는 가덕도의 경우 15년의 세월에 20조500억 원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부산시 구상대로 해상공항을 조성하려면 50조 원이 더 필요하다. 결국 가덕도로 결정할 경우 국력을 소진하는 블랙홀이 될 운명인 것이다. 이런 자료를 부산시가 모를 리가 없다.

공항건설의 가장 중요한 접근성의 경우, 가덕도는 부산을 위한 공항일 뿐임이 명백해진다. 이래서 추진위를 결성한 자리에서 만약 밀양선정에 실패할 경우 대구경북을 위한 신공항을 따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게 된다. 대구-경북이 동남권 인구의 40%, 항공물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 `가덕도’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3월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준 동남권 신공항 입지조성을 위한 용역이 오는 19일 나오는 즉시 그 결과를 발표해야 하며 연말 또는 내년 지방선기이후로 미뤄서는 안 된다. 정부는 객관적 자료에 입각해서 동남권신공항 입지를 선정하면 그만이다. 부산시도 상생발전이라는 대의를 살려 ’밀양`추진에 동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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