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강도·도난… 안팎으로 털리는 새마을금고
횡령·강도·도난… 안팎으로 털리는 새마을금고
  • 강선일
  • 승인 2015.09.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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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5년간 임직원 금융사고 32억9천만원
강도·도난금 6억원… 결손처리 금액도 5천억원
#.올해 5월 대구지역 한 새마을금고 계약직 직원 A씨는 9천500만원 상당의 예금 등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면직됐다. 앞서 지난해는 대구의 또 다른 새마을금고 2곳에서 과장급 및 대리급 직원 B씨와 C씨가 각각 1억4천300만원과 1억8천500만원 상당의 예금·대출금·출자금을 횡령했다가 파면처분을 받았다.

#.작년 11월 경북 영천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는 강도가 금고건물을 뚫고 침입해 자동화기기 화수함을 털어 무려 3억5천400만원을 도난당했다. 앞서 2013년에는 대구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흉기로 직원을 위협한 후 5천300만원의 현금을 갖고 달아나는 사고가 있었다.

대구·경북지역 새마을금고가 최근 5년간 끊이지 않는 임직원들의 금융사고로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최고의 금융사고 다발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각종 강도·도난사고도 잇따라 지역 새마을금고가 ‘이중삼중으로 털리는 서민금고’란 오명을 쓰고 있다.

16일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전국의 새마을금고가 횡령 등의 각종 금융사고 및 부실대출 등으로 인해 대위변제 해주고 결손처리한 금액은 7천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동안 발생한 금융사고는 △2011년 4건 36억200만원 △2012년 4건 31억8천만원 △2013년 9건 203억9천만원 △2014년 10건 47억900만원 △올해 5건 9억8천900만원 등 총 32건, 328억원에 이른다.

이 중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2011년 경북 2건 8억4천300만원 △2013년 대구 2건 20억2천900만원 △2014년 대구 2건 3억2천800만원 △올해 대구 1건 9천500만원 등 총 7건, 32억9천500만원에 달해 지역 새마을금고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금융사고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새마을금고 강도·도난 사고도 16건이 발생하며, 피해액만도 6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역에선 작년 11월 영천에서 자동화기기 회수함이 털려 3억5천4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하고, 2013년에는 강도와 외국인여성에 의한 도난사고로 5천300만원과 285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하는 등 총 4억985만원의 피해가 났다.

이와 함께 같은기간 전국의 새마을금고는 부실대출 증가, 여유자금 손실 등으로 인해 중앙회가 ‘불량(파산) 금고’를 대신해 갚아준 대위변제금이 34곳, 2천55억원에 달했고, 채무자의 채무불이행 등 부실채권으로 분류돼 회수불가능 판정을 받아 결손처리된 금액도 4천985억원이나 돼 관리부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노 의원은 “해마다 반복적으로 고객돈 횡령과 인출, 강도와 도난 등의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결손처리하는 돈만 7천억원에 달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가 가져온 결과”라며 “관련자에 대한 보다 강력한 징계 조치가 이뤄져야 하고, 선제적이고 철저한 금융사고 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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