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그날의 아픔을 안고 안전에 최선을···
<발언대>그날의 아픔을 안고 안전에 최선을···
  • 승인 2009.09.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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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18일 봄의 기운이 이제 막 피어오르는 여느 평일 오전과 다름 없는 아침.....한통의 신고전화가 대구소방본부 상황실로 걸려왔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119상황실입니다.” “지하철에 불이 났어요. 도와주세요. 빨리 와 주세요.

순간 신고전화를 접수하는 소방대원의 얼굴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몰랐습니다. 그 외침이 ,그 절규가 200여명이라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목숨을 앗아갈 참사의 암시였음을... 그때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몇 년이 흐른 지금도 그날의 재앙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인으로서 대구소방의 슬픔이었고 아픔이었습니다. 그로부터 7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1500여명 대구소방대원들은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불철주야 훈련하고 교육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대 참사를 계기로 대구가 안전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있어왔습니다. 이제야 조금씩 그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대구전시 컨밴션센터(EXCO)에서 매년 세계의 소방 방재 구조 구급장비를 전시하는 `대한민국 소방방재안전 엑스포’를 개최하였고, 또한 팔공산 동화지구에 200여억 원을 들여 건립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통해 연인원 10만 명이 방문하여 각종체험과 교육을 통해 안전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장을 마련하였다.

또 2010년 10월에는 전 세계의 소방대원들이 모여 평소 갈고 닦은 화재진압기술을 겨루고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국제규모의 `2010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유치였습니다. 지금도 소방가족들은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하여 밤낮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많은 노력의 결실로 `국립소방박물관’ 대구 건립이 확정되어 명실상부하게 대구가 `안전메카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민들의 희생과 아픔이 있었고 또한 좌절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오뚝이처럼 일어났습니다. 우리의 가족과 이웃이 사는 아름다운 대구에 다시는 아비규환의 외침이나 시커먼 매연이 뒤덮이지 않도록 일 년! 365일! 24시간! 잠이 오는 눈을 부릅뜨고 비비고 참으며 언제 울릴지 모르는 시민들의 부름에 즉각 대응하도록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구시민의 영원한 지킴이 “119“입니다.

장원섭 (대구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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