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작가는 한국과 중국, 독일, 프랑스, 인도 등 국내외에서 수십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이어온 인기작가로, 대구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파스텔톤과 원색이 돋보이는 작품부터 배경의 줄무늬 패턴으로 보다 컨템포러리한 작품들, 앙증맞은 소품들까지 약 16점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작품 ‘통로(Un Passage)’는 선명하고 화사한 색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가 오랜 시간동안 수번의 붓질을 통해 만들어낸 색의 중첩과 혼합으로 구성된 매력적인 화면이다. 결코 섞이지 않은 순색의 컬러밴드들은 작가의 풍부한 감성과 뛰어난 색채감각의 결과물이며, 컬러밴드 각각의 자연스러운 겹침은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시공간이 공존한다.
하태임은 프랑스 디종 국립학교, 파리보자르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회화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모나코 왕세자 재단에서 왕국상을 수상하고, 삼성전자, 서울시립미술관, 모나코 현대미술관, 양평 군립 미술관 등 수많은 기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내달 30일까지. 053)253-0621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