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을을 유혹하는 ‘치명적 사랑의 아리아’
대구 가을을 유혹하는 ‘치명적 사랑의 아리아’
  • 황인옥
  • 승인 2015.10.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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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오페라축제 8일 개막

개막작에 웅장한 스케일 갖춘 ‘아이다’

베르디 ‘리골레토’·‘진주조개잡이’ 등

5편의 주옥같은 작품들 30일 간 계속 돼

대구미술관 협업 콘서트 등 부대행사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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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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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로엔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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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오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 대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올해의 주제는 ‘치명적인 사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Amore Mortale’다. 오페라의 단골 소재였던 ‘사랑’ 중에서도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 개막작인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개막작은 베르디의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다. 화려한 음악과 장대한 무대연출, 웅장한 합창과 아름다운 무용까지 모두 갖춘 ‘오페라의 백화점’이자 베르디의 가장 위대한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대작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원 교수이자 독일 오페라계 최고의 마에스트로 크리스티안 에발트(Christian Ehwald)가 지휘를, 그동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오페라들을 통해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해온 정선영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모은다. 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지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전효진발레단, 위너오페라합창단 등 대규모 단체들도 가세해 대작의 위엄을 더한다.

올해 이탈리아 베로나 페스티벌 ‘아이다’의 프리마돈나로 활약, 세계적인 오페라스타로 등극한 소프라노 모니카 자네틴(Monica Zanettin)이 ‘아이다’를 맡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상대역인 테너 프란체스코 메다(Francesco Medda) 역시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한 세계 유명극장에서 활약해온 최고의 스타다. 또한 지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테너 이병삼과 소프라노 김보경 등 국내외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성악가들까지 총출동해 2015년 최고의 오페라 ‘아이다’가 될 예정이다.

◇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인기 프로덕션이자 2년 만에 돌아온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도 대작이기는 마찬가지다. 이 오페라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바그너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결혼행진곡’ 등 아름답고 로맨틱한 음악으로 채워진 인기 오페라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첫 내한이자, 세계 정상급 바그너 테너 마르코 옌취를 비롯 막강한 주역들의 참여가 기대를 모은다.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지역 오페라단인 영남오페라단도 베르디 인기 오페라 ‘리골레토’로 참가한다. 이 오페라는 자신의 딸을 희롱한 공작에게 복수하려던 광대 리골레토가 자신의 손으로 딸을 죽이게 된다는 끔찍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마음’, ‘그리운 이름’ 등 유려한 아리아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마르코 발데리와 이탈리아 연출가 파올로 바이오코가 참여했으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과 유럽 등지에서 최고의 베르디아노(베르디 오페라 가수)로 자리잡은 바리톤 석상근 등 쟁쟁한 가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국립오페라단은 비제의 출세작 ‘진주조개잡이’로 관록을 입증한다. 전막 프로덕션으로 한국 최초로 제작되는 이번 공연은 유럽 주요극장에서 수많은 오페라들을 제작한 명연출가 장 루이 그린다와 라 스칼라극장의 전속 부지휘자로 활동해온 주세페 핀치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진, 소프라노 홍주영과 바리톤 제상철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들의 참여로 그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 폐막작인 창작오페라 ‘가락국기’

폐막 무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원작:독도인더헤이그)’가 장식한다. ‘가락국기’는 지역 출신의 판사 정재민의 베스트셀러 소설 ‘독도인더헤이그’를 원작으로 하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 책 ‘가락국기’를 찾아가는 과정과 음모를 그린 오페라다. ‘청라언덕’ 등 창작오페라까지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온 한국 대표 연출가 정갑균과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하는 창작오페라 ‘불의 혼’ 작곡가 진영민, 정교한 소리까지 만들어내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지휘자 이동신이 참여한다.

이 밖에도 유명 아리아들을 무료로 미리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오페라살롱에서 펼쳐지는 잔 카를로 메노티의 소오페라 ‘텔레폰&미디움’, 대구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축제를 장식한다. 053)666-6023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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