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인 허드슨은 400년 전인 1609년9월 당시 네덜란드-동인도 회사가 주선한 탐험선 `하프 문’(Half Moon)을 타고 맨해튼 섬에 처음 도착했으며 현재 뉴욕주도인 올바니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현재 맨해튼 섬을 끼고 흐르는 허드슨강은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8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베풀어지는 맨해튼 발견 400주년 기념행사는 이날 빌렘-알렉산데르 네덜란드 왕세자 부부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박물관으로 개조된 퇴역항모 인트레피드호(號) 함상에서 개막됐다.
뉴욕항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함들과 허드슨이 타고왔던 `하프 문’ 복제선 등이 해상 퍼레이드를 벌였다. 빌렘-알렉산드르 왕세자는 기념연설을 통해 “400년 전 하프 문을 타고 이곳에 도착했던 얼마 안되는 사람들의 기분을 우리는 단지 상상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이곳 섬들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400년 전 맨해튼에 도착한 허드슨이 나중에 뉴욕이 된 대도시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고 치하했다. 빌렘-알렉산드르 왕세자는 이어 헬리콥터 편으로 허드슨강을 거슬러 올라가 뉴욕 주도 올바니를 방문했으며 인접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해 미국과 네덜란드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조했다.
맨해튼 섬은 허드슨에 의해 처음 유럽에 소개된 후 1626년 네덜란드 측이 24달러에 현지 원주민으로부터 매입했으며 초기에는 뉴암스테르담으로 불리다 영국이 통치하기 시작한 1664년부터 뉴욕으로 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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