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피카소처럼 생각하라...현대인이여 편견에 도전하라
<신간>피카소처럼 생각하라...현대인이여 편견에 도전하라
  • 남승렬
  • 승인 2015.10.06 16: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가외 히토시 지음/스타북스/1만4천원
아비뇽의처녀들
미술사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파블로 피카소作 ‘아비뇽의 처녀들’. 19세기 말 유럽 예술계를 강타한 원시 아프리카 미술의 모티프가 포함된 이 그림은 현재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의 소장품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책은 피카소의 사상이나 미술적 가치를 우선하기보다, 피카소처럼 기상천외하게 독창적인 생각을 실천하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 아이디어의 대부분은 피카소에게서 힌트를 얻어 필자가 제안하는 사고방식이다. 그 점이 수없이 발간된 기존 피카소의 저서들과 다른 이 책의 특징이다. 철학자인 저자가 피카소의 작품은 물론 발언이나 살아간 행적 등 모든 요소를 참고, 피카소를 21세기에 걸맞은 철학자로 재구성한 것이다.

피카소는 보이는 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이 파악한 대상의 본질을 그림이라는 형태로 표현했다. 모방에서 시작된 피카소만의 스타일,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작품 등 초기부터 후기까지의 양식을 본문에 실어 그 독창적 변화를 확연히 느끼도록 했다.

이 책의 저자는 피카소가 ‘본질을 재고찰하여 언어로 바꾸어 표현’하는 철학자와 같다고 말한다. 한때 목표 없이 무기력하게 살던 저자가 활발한 소통을 하게 된 계기와 그 활동들은, 읽는 이의 공감을 얻고 의지를 북돋게 한다. 저자는 또한 그림 창작도 하고 있기 때문에 화가 피카소의 내면을 되짚어 그 삶까지 친절히 설명해 준다.

저자는 말한다. “피카소는 대상의 본질을 탐구하고 그림으로 표현한 철학자였다”고.

실제 피카소는 마음으로 대상의 본질을 파악해 표현했다. 피카소가 발명한 입체주의는 물질의 본질을 탐구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철학과 다름없다. 피카소는 소크라테스나 니체와 같은 ‘철학자’였던 것이다.

피카소의 초창기 데생 작품을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추상 작품과 대비되는 그 정교함에 놀라게 된다. 피카소는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제로 그려 내는 일을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해냈다. 기본을 중요시했기에, 나중에 그 기본을 깨뜨리는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기본을 깨뜨리면 서투른 장난에 그치지만, 기본이 탄탄한 사람이 깨뜨리면 그것은 혁명이 된다.

결국 저자 오가와 히토시는 피카소를 지금 시대에 맞는 독창적인 철학자로 재구성해 최고 작품과 최고 가격을 만든 미술계의 위대한 혁명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책 속의 피카소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매일 똑같은 일상패턴을 지닌 현대인들에게 독창적이고 창조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52가지를 전한다. 마지막 52장에서 그는 “오늘부터 새롭게 태어나 달라지기 위해 7가지를 명심하라”고 당부한다.

도발적일 것(Provocative), 직감적일 것(Intuitive), 신념을 가질 것(Convicted), 스피디하게 결과를 낼 것(Accelerated), 자발적일 것(Spontaneous), 열중할 것(Surrendered), 독창적일 것(Original). 이 7가지 신조 ‘P·I·C·A·S·S·O’를 마음속에 담아두라고….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