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용에 돈 받은 前 경찰관 붙잡고도 공개안해 논란
강태용에 돈 받은 前 경찰관 붙잡고도 공개안해 논란
  • 김무진
  • 승인 2015.10.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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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경찰청이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관을 약 2달 전 붙잡고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대구 서부경찰서 형사팀이 강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배된 안 모(45) 전 경사를 검거했다.

안씨는 동부경찰서 지능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차량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모두 5천600만원을 강태용으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본인 및 친구의 차명계좌를 통해 강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았다.

안씨의 범행은 경찰이 강태용 주변을 수사하던 중 강씨가 사용한 차명계좌에서 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밝혀졌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안씨는 지난 2012년 11월 경찰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잠적했고, 경찰은 수배를 내렸다.

경찰은 또 이듬해인 지난 2013년 3월 안씨를 파면했다.

안씨는 잠적 이후 국내를 돌며 도피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최근 경찰이 안씨가 협심증 치료를 받기 위해 대구의 모 대학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는 첩보를 입수, 2년여 만인 지난 8월 20일 검거했으며 이틀 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안씨를 검거한 지 2달 가량 되는 시점까지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안씨가 기소중지 돼 있었던 상황이었고, 전직 동료였던 점 때문에 공개하는 것이 좀 그랬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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