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측 돈 받은 전 경찰관, 압수수색 정보 사전 유출 정황
조희팔측 돈 받은 전 경찰관, 압수수색 정보 사전 유출 정황
  • 김무진
  • 승인 2015.10.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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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금세탁 정보 받고도
5개월간 수사 착수도 안해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54)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 모(40) 전 경사가 조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전 관련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희팔 사건을 담당했던 정씨가 지난 2008년 10월 조씨의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전 강태용 일당에게 관련 정보를 미리 알려줬다는 중요 참고인 A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2008년 10월 17일 조희팔 사건 수사에 처음 착수, 같은 달 31일 조씨의 다단계업체 본사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참고인 A씨가 “강씨가 경찰의 압수수색 전 이미 날짜를 알고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대구경찰청 수사2계에서 조희팔 사건을 담당했던 정씨가 당시 압수수색 전 관련 정보를 강태용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씨가 지난 2008년 5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조희팔이 리브 등을 통해 불법자금을 세탁한 혐의가 있다’는 정보를 넘겨받고도 5개월간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정씨는 “당시 다른 업무가 바빠 처리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정씨가 고의로 이를 묵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에게 기존의 뇌물수수 혐의 외에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정씨의 구속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22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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