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구두병원장 이영근씨 모범삶 '화제'
영덕 구두병원장 이영근씨 모범삶 '화제'
  • 영덕=이진석
  • 승인 2009.09.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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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돕고 사는게 목표"
중증 장애의 몸으로 선교 활동과 생업, 그리고 철저한 자식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영덕군 영덕읍의 이영근(54·영덕읍 덕곡리 미니아파트 109호)씨의 모범적인 삶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세때 소아마비로 장애 3급의 몸이 된 이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영덕우체국 옆에 마련된 자그마한 구두수선 센터에 출근,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불우한 환경 속에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됐던 이씨는 남들이 기피하는 구두수선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 배움의 길을 택하고 있다.

이씨는 어려운 여건에 굴하지 않고 중국어, 일어 등을 독학으로 습득, 현재 2개 나라 국민들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실력을 쌓았다.

중학교 졸업 후 다른 친구들 상급학교로 진학했으나 이씨는 서울 미아리, 청계천, 명동 등지에서 제화기술을 익혔다. 먹고 살기위한 기술 습득이 중요하다고 판단,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금 이씨의 실력은 `영덕의 구두병원장’으로 인근까지 소문이 자자한 정도다.

이씨는 지난 1981년, 매형과 누나의 권유로 영덕에 둥지를 틀었다. 선교활동을 하다 주변 교인들의 소개로 영덕으로 온지 6년 만에 결혼도 하면서 가정을 끄렸다.

부인 윤희영(44)씨와 아들 정로(21) 정진(18)군 등 4가족의 가장으로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씨에 대해 주변에서는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점을 본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씨의 두 아들은 17세 때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한데 이어 올해 나란히 방송통신대학 영문과에 입학, 각자 직업전선에서 일찌감치 사회경험을 쌓고 있다.

이씬느 지난 날 삶을 되돌아보면서 “여유가 생기면 장애인들과 불우이웃을 돕는 게 삶의 목표며 철학”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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