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브레인’ 배상혁 후임 전산실장 등 2명 구속
‘조희팔 브레인’ 배상혁 후임 전산실장 등 2명 구속
  • 김무진
  • 승인 2015.11.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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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이용 범죄수익금 은닉 확인
조희팔 다단계 사기 사건 설계자 배상혁(44)이 2일 추가 구속된 후임 전산실장 및 기획실장과 함께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이용, 거액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2일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 제2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최근 구속된 배상혁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배씨와 후임 전산실장 정 모(여·52)씨, 기획실장 김 모(41)씨 등 3명이 다단계 업체 법인 계좌에서 거액의 범죄수익금을 빼돌린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현금화하기 쉬운 무기명 CD를 이용해 범죄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또 다른 인물들이 계좌 추적의 범위를 벗어나는 범죄자금의 은닉 가능성이 높아 향후 원활한 범죄수익금 환수를 위해 구체적인 금액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빼돌린 돈은 최소 수십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조씨의 다단계 업체 본사 전산실 압수수색이 이뤄졌던 지난 2008년 10월 31일 이전부터 수익금을 빼돌렸으며 돈의 일부는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은 경찰청 소속 계좌 추적 수사관 2명을 지원받아 이들이 빼돌린 돈의 규모와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추가 구속된 배씨의 후임 전산실장 정씨와 기획실장 김씨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조희팔 다단계 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각각 김씨는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6월, 정씨는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바 있다.

송민헌 제2부장은 “현재까지 조사에서는 배씨와 정씨, 김씨 등이 조희팔이나 강태용의 지시 없이 착복을 공모, 돈을 빼돌리고 숨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조씨 등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명령 관계가 느슨한 점을 이용해 이익을 공유하기로 하고 범죄수익금을 은닉, 횡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배씨의 동창생 등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 추적도 진행 중에 있다.

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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