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선비처럼..."정신문화 빈곤 한국에 '선비의 향기'를"
<신간>선비처럼..."정신문화 빈곤 한국에 '선비의 향기'를"
  • 남승렬
  • 승인 2015.11.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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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일이사장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김병일 이사장이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저서 ‘선비처럼’ 출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비처럼
김병일 지음/나남/1만8천500원

“정신문화의 가난에 허덕이는 오늘날 우리 현실, 선비정신은 과연 대안이 될 것인가?”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이 쓴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선비와 선비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특히 저자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선비와 선비정신을 제안한다. 우리가 몰랐던 선비와 선비정신은 무엇일까?

저자 김병일 이사장은 통계청장, 조달청장, 기획예산처 차관, 금융통화위원,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거친 경제관료로, 2005년 퇴직 후 안동으로 내려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2008.2~)과 한국국학진흥원장(2009.8~2014.8)을 맡으면서 선비정신의 확산과 국학의 진흥을 위해 힘써왔다.

지금은 도산서원 원장을 비롯해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조직위원장, 영남대 석좌교수 등을 맡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안동 퇴계 종택 뒤 산기슭에 위치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 머무르며 섬김의 리더십, 바른 인성 등 선비정신을 전파하며 착한 사람이 많은 사회를 만들고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한다. “오늘날 우리 정신문화의 새로운 가치관은 바로 선비정신”이라고…. 한국 사회는 최근 갖가지 사회문제로 몸살을 앓는다. 이러한 흉흉한 사건·사고에 대한 근본대책으로 배려와 섬김이 자주 오르내린다. 결국 사회문제의 근본은 인성의 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인성교육진흥법’이라는 법령으로 인성의 수양을 강제할 만큼 인성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저자가 선비와 선비정신에서 읽어낸 것이 바로 배려와 섬김이었다. 저자는 시대의 아픔을, 시대의 요구를 탁월하게 읽어낸 것이다. 물론 선비와 선비정신은 다양한 면을 지녔으며 그 가운데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그래서 저자는 부정적인 면은 버리고 긍정적인 면을 계승하자고 말한다. 더불어 전통의 무조건적 계승이 아닌 현대에 맞게 수용하자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직접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으로 내려가 선비가 돼 이를 알리고 배려와 섬김 외에도 현대인의 아픔을 치유해줄 선비정신을 찾는 중이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을 다녀간 많은 방문객이, 계속 늘어나는 방문객이 저자의 노력을 증명한다.

저자는 이를 두고 선비정신이 바로 오늘날의 아픔을 치유할 해법이라 자신한다. 과연 저자가 자신하듯 선비정신이 오늘날의 새로운 가치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물질문명의 풍요와 정신문화의 빈곤이라는 절뚝거리는 우리는 비로소 올바르게 걸을 수 있을 것인가?

김병일 이사장의 저서 ‘선비처럼’은 이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해답서이자, 이 시대 우리가 계승해야 할 선비정신이 무엇인지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지침서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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