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15일 중국 현지에서 전화금융사기단을 조직, 70여차례에 걸쳐 전화금융사기로 수억원을 가로챈 D(29)씨 등 9명을 구속하고 K(여·2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예금통장을 판매한 N(20)씨 등 한국인 2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M(29)씨 등 5명을 수배했다. 구속된 피의자 9명 중 3명과 불구속 피의자 2명 중 1명은 중국인이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동창생 등인 D씨 등은 지난 7월 하순께 J(26)씨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지급기에서 960여만원을 송금하게 하는 등 최근까지 77명으로부터 모두 4억7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사기관을 사칭, “금융특별사건에 통장이 이용됐는데 재산 상황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위조한 법무부 장관 명의의 가처분 명령서까지 팩스로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ARS조회를 통해 대포통장에 피해자들의 입금여부를 확인한 후 아파트 일대의 현금지급기를 이용했으며 인출시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8천400여만원과 현금카드 78매, 대포폰 16대, 대포통장 48매를 압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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