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축산농민단체협의회 회원 200여명은 21일 포항시청 앞에서 임 의원의 공식사과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이날 집회에서 “임 의원은 시의회 보사위원으로 원산지 허위표시 위반을 철저히 단속할 것을 포항시에 요구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이를 위반, 식당을 운영해 왔다”며 “도덕성이 요구되는 시의원자리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물의를 일으킨 동료의원을 제재해야할 시의원들은 오히려 임 의원을 보호하는 바람막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만 포항시의회의장은 이날 임 의원 사태를 사과를 하기 위해 집회현장을 찾았지만 참석자들의 거센 항의와 야유를 받고 물러났으며 일부 시의원은 집회 참석자와 말다툼을 벌여 비난을 받았다.
한편 임 의원은 이날 포항시의회 임시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경영부족과 관리 미숙으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해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며 “이로 인해 포항시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데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임 의원은 또 “동료 의원을 비롯해 축산농가 농업인과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의원으로서 맡은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최근 자신의 한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허위 표시해 손님들에게 팔아오다 적발됐으며 616만원의 과징금 행정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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