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선거 변화 "대외인지도 높아야"
대학총장선거 변화 "대외인지도 높아야"
  • 남승현
  • 승인 2009.09.2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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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지연 등을 중요시 하던 대학총장선거 문화가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대구·경북 출신에 경북고, 계성고, 대구고 등 특정학교를 졸업한 교수들이 직선총장을 휩쓸었지만 지난해부터는 특정고 출신 보다대외 활동을 많이 한 교수가 총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영남대 총장선거에서 당선된 이효수 총장은 대구상고 출신으로 대학내 동문은 불과 10여명에 불과했다.

상대후보는 경북고 출신으로 막강 동문을 앞세우고 세몰이에 나서 2차 결선전까지 가게됐다.

하지만 대통령정책자문위원과 각종 포럼, 세미나 등을 주최하며 대외인지도가 높았던 이효수 총장은 인물론과 대세론을 앞세워 결국 총장에 당선됐다.

650명의 교수 중 10여명의 고교 동문을 둔 이효수 총장의 당선은 대학총장선거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7일 대구대 총장선거에서 홍덕률 교수가 당선된 것은 대학총장선거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은 인천, 출신고교는 제물포고.

대구대 450명의 교수 중 제물포고를 나온 교수는 단 1명에 불과하며 인천 출신도 거의 없다.

상대 후보는 부산 출신에 3번이나 결선에 오른 저력을 갖고 있었다.

결선은 박빙의 승부가 날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대통령 정책자문위원, 각종 TV·신문토
론 사회자로 인지도를 높인 홍교수는 인물론으로 2위와 37표차로 당선됐다.

홍 교수의 당선은 직원들로 부터의 엄청난 지지를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총장 당선은 무난했다는 평이다.

대학 관계자는 “영남대와 대구대의 총장선거에서 보듯이 학연, 지연을 중요시 하던 풍토가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라며“대학마다 사정이 어려운 만큰 대외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와 대구대의 총장선거에서 총장비서실장을 지낸 후보가 당선되고 사무처장을 지낸 후보는 탈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90년대 영남대 김기동 총장비서실장을 지낸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과 대구대 윤덕홍 총장비서실장을 지낸 홍덕률 교수는 무난히 총장에 당선됐다.

반면 영남대 사무처장을 지낸 A교수와 대구대 사무처장을 지난 B교수는 총장선거 결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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