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영어권나라 저렴한 문화체험 발판
대구 수성구청이 일본 기후시와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등 학생들의 해외문화 체험을 위해 활발한 해외교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좋은 성과를 얻게 되면 ‘글로벌 수성구, 세계 속의 수성구’를 비전으로 내 건 수성구청은 일본과 중국, 영어권 나라와의 다양한 교류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21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김형렬 수성구청장을 비롯한 7명의 방문단이 22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기후시를 방문한다.
기후시는 인구 42만이 살고 있는 자동차산업과 중공업 등 제조업이 주요산업인 일본 혼슈 중부 기후현 남부에 위치한 현청 소재지다.
무엇보다 수성구의 명소인 수성못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즈사키 린따로(水崎林太郞)씨가 태어난 곳으로 수성구에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는 곳이다.
1999년 미즈사키 린따로의 묘소를 보수한 이후 매년 4월이면 기후시장 및 유족 등이 수성못을 찾아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방문단은 동경의 전통시장과 쓰레기매립지 등을 견학한 뒤 기후시장과 기후시의회 의장 등을 만나 미즈사키 린따로씨 등의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 민간 교류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고 두 도시의 학교간 자매결연을 통한 학생 교류방문 등
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방문단은 또 기후시립 여자전문대학과 나가라중학교 등을 들러 두 도시의 학생 방문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28일에는 중국 제녕시를 방문, 수성구 시지고등학교와 제녕시 제일중학교의 자매결연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수준인 제녕시 제일중학교는 1902년 설립, 2개의 캠퍼스에 5천여명의 학생이 있으며, 산동성내 19개 우수 학교 중 한곳으로 꼽히고 있다.
구청은 두 학교의 자매결연을 통해 학생들의 다문화·언어체험의 기회가 확대되고 글로벌 인재양성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청은 또 오는 11월에는 필리핀 바탕가스시청에서 두 도시간 교류협정 조인식을 가질 계획이다.
구청은 지난 8월 교류 실무단을 보내 우호교류협정 체결을 위한 일정과 조인식 장소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108㎞ 떨어져 있는 바탕가스시는 산업항구도시로 필리핀에서 소득수준이 높은 도시 중에 하나다.
구청은 바탕가스시와 협약을 체결, 바탕가스 주립대와 연계, 저렴한 비용의 직원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성구 지역 학교간 자매결연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구청에서 직접 나서서 학생들의 해외교류를 지원하는 것에는 한계가 많아 각 학교간 해외교류를 돕는 쪽으로 방향으로 바꿨다”며 “일본과 중국, 영어권 나라와 더욱 활발한 교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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