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가가 말하는 수능 D-50전략
입시전문가가 말하는 수능 D-50전략
  • 대구신문
  • 승인 2009.09.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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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말고 기본개념 정리에 집중"
23일이면 201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딱 50일 남게 된다. 시간이 쫓기고 있는 수험생들은 새로 시작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고, 중요 단원만 골라 하기도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기본 개념이 정리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풀이만 하는 것은 생산성이 떨어진다.

입시전문가들은 교과서적인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자세로 차분하게 대처하는 학생은 반드시 성적이 올라간다고 조언한다. 윤일현 입시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마무리 학습과정에서 필요한 주요 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영역별 대비책

△언어영역 = 다소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는 점에 염두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 문학에 적절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의 주요 작품에 대한 감상 원리를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남은 기간 동안 실전 모의고사로 시간 안배 훈련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문제 풀이 후에는 반드시 틀리게 된 과정을 검토해야 한다. 지금까지 모의고사 문제를 훑어보며 자신이 문제풀이를 할 때 어떤 실수를 하고 어느 분야가 취약한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듣기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쓰기, 어휘, 문법 관련 사항은 체계적으로 다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 안배 훈련과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는 실전문제 풀이를 하자.

△수리영역 = 해마다 수학은 수능시험에서 최대의 변수로 작용하는 과목이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정확하게 풀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교과적인 기본을 반복하면서 실전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 중상위권 수험생은 남은 기간을 상위권과 점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최대의 승부처로 삼아야 한다. 절대로 수학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하위권은 기본 개념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 후 쉬운 문제집을 골라 응용력을 배양해야 한다. 또한 답을 보지 않고 끝까지 풀어보는 끈기와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 문제 풀이를 한 후 왜 틀렸는가를 철저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어 = 글의 형식적 특성에 따른 내용의 독특한 전개 방식에 유의해야 한다. 글을 읽을 때 중심 내용과 전체 대의를 파악토록 하고 적절한 속도로 읽고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외국어 학습은 경험학습이다. 날마다 새로운 지문을 꾸준히 풀어야 감각이 유지된다. 지문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을 찾지 말고 문맥 속에서 유추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사전을 통해 단어를 정리하고 조각 시간을 이용해 암기한다. 최근 수능문제와 모의평가 문제에 출제된 어법 관련 문제를 정리하는 것도 좋다. 기출문제는 반드시 풀어보고 EBS 방송 교재로 실전 연습을 하자. 듣기가 약할 경우 매일 한 회 분량씩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 = 많은 수험생들이 세부적인 사항은 잘 알고 있는데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은 전체적인 흐름에 중점을 두면서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몇 차례 통독하면 큰 도움이 된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개념을 파악하고 수능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 등을 분석하면 출제 경향을 알 수 있다. 최근 몇 년 간의 출제 경향은 탐구문제의 인식능력, 탐구의 설계 및 수행능력, 자료의 분석 및 해석 능력, 결론 도출 및 평가능력, 가치판단과 의사결정 능력 등에 주안점을 두는 문제가 많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철저히 파악하고, 각종 도표와 그래프 및 다양한 통계 등의 자료를 분석한 후 모든 단원을 균형 있게 공부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며 통합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과학 =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면서 응용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제를 많이 접하되 원리와 기본 개념이 활용되는 방식에 유의해야 한다. 문제풀이를 할 때는 올바른 접근 방식에 따라 풀이를 하도록 해야 한다. 실험과정과 도표 등을 해석해 특별히 유의하고 실생활과 관련되는 법칙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교과서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난 후 특별히 취약한 단원들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통합교과적인 문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실생활과 시사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교과서와 연결하는 출제에 대비해야 한다.

◆점수대별 대비 전략

△상위권

모의수능시험 성적만 믿고 방심해서도 안 되며, 어려운 문제만 골라 풀어서도 안 된다. 어떤 난이도의 문제든 한 치의 실수도 생기지 않도록 착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문제풀이를 통해 응용력과 추리력을 기르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거듭 확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해마다 최종마무리학습에 성실하지 못하여 고득점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중·하위권

남은 기간 중에 가장 큰 폭의 성적 향상이 일어날 수 있는 집단이다. 새로운 문제집을 건성으로 보기 보다는 지금까지 본 책에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원리와 개념을 가능한 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문제집은 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등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취약점을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생활리듬 낮 주기로 바꿔야"

◆남은 기간 수험생들이 유의해야할 7가지

△자신 없는 과목도 포기하지 말아야

수능시험 특성상 맹목적인 암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조건 암기하려 할 때 시간 부족을 느끼기 쉽고 학습의욕도 저하된다.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시험일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평소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을 포기하기 쉽다. 그러나 수능문제 중 상당수가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만 이해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다. 어려운 문제집을 붙잡기 보다는 교과서 수준의 기본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약부분 중점 정리

평소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풀 때 한 번 틀렸던 부분이 계속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개념이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공부한 문제집과 모의고사 문제에서 틀렸던 것을 다시 확인하며 틀린 이유를 점검해야 한다.

△생활리듬을 낮 주기로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야행성 생활에 길들여져 있다. 지금부터는 생활리듬을 서서히 낮 주기로 바꿔야 한다. 가능한 자정 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낮 동안에 최상의 컨디션과 맑은 정신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수면 시간을 평소보다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루 6시간 이상 자고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자. 건강 문제에 지나치게 민감하면 오히려 해롭다.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 예방 접종 등은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이 성패를 좌우한다.

현시점에서는 누가 좀 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의해 승패가 좌우된다. 현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어떤 글도 궁극적으로 수험생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한다. 하루하루 계획한 만큼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서 가슴 속에 성취감을 쌓는 것이 안정감과 자신감의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하루 일과가 시작될 때와 마칠 때 ‘나는 나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 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선택 과목 학습

사회, 과학 중 자신이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은 좀 더 시간을 할애해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선택 4과목 중에서 평소 점수가 비슷하게 나온다면 끝까지 네 과목을 다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과목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할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별히 점수가 나오지 않는 과목이 있다면 신중히 판단해 그 과목 대신 다른 과목을 열심히 하는 것이 괜찮다.

△시간조절 훈련을

남은 기간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전 과목이 들어있는 모의고사 문제를 구해 정한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어보는 연습을 하면서 속도조절 훈련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 마라톤에 비유하면 풀코스를 완주하는 훈련이다.

△ 방송교제

적절한 실전문제집을 제대로 선택할 수 없을 때는 방송교재를 풀어보는 게 가장 좋다. 방송교재는 실질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의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상위권은 문제풀이만 하면 되고 중하위권의 경우 수준에 맞는 방송을 들으면 막연한 공백 상태를 막을 수 있고 기본 개념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입시전문가 윤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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