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시론>장애인의 여가활동과 스포츠
<팔공시론>장애인의 여가활동과 스포츠
  • 승인 2009.09.23 15: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근민 (대구대학교 재활과학대학)

국민의 소득이 많아지고 생활에 여유가 생김으로써 여가활동과 스포츠를 즐기는 장애인 인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 중에 파크골프는 요 근래 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필자 역시 대구대학교 서문에 위치한 파크골프장에서 경기를 해 보았는데 기존의 골프처럼 장비, 장소, 비용, 그리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어디서나, 무료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파크골프는 최근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및 한센인도 즐기고 있는데 평생대학에 다니는 어르신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로 스포츠 댄스와 함께 파크골프를 단연 꼽는다. 장애인의 실내 여가활동 및 스포츠 영역을 살펴보면 휠체어 농구, 휠체어 럭비, 휠체어 테니스, 좌식배구, 휠체어 양궁, 그리고 수영 등이 있다. 또한

하계 여가활동 및 스포츠로는 창던지기, 휠체어 경주, 하지 의지용 경주, 오프로드 휠체어(비포장도로용 휠체어), 사이클링, 골프, 수상스키, 캠핑, 사냥과 낚시, 패들 스포츠(카약, 카누, 래프팅, 조정 등), 세일인 보트, 그리고 스쿠버 다이빙 등이 있으며 동계 여가활동과 스포츠로서는 좌식스키와 썰매하키 등이 있다.

현 추세대로 라면 앞으로 암벽등반, 스키 자전거타기, 롤러 블레이드, 연 서핑, 프리스타일 스키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들도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을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이와 같이 장애인들은 적절하게 개조된 운동장비만 있으면 거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여가활동 및 스포츠를 비장애인처럼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장애인의 여가활동 및 스포츠 장비와 관련된 도구들은 잃어버린 인간의 수행 능력 또는 기능을 보상할 수 있는 간단한 도구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예를 들면, 균형감각 손상, 힘, 시력, 지구력, 또는 이족보행의 유실 등을 보상하도록 도와주는 것 등이다.

이처럼 장애인의 여가활동과 스포츠와 관련된 기술을 꾸준하게 발전시키게 된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장애인 스스로가 새로운 문제나 환경에 직면했을 때 그것에 적응할 수 있는 본능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애인의 여가활동 및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스릴, 우정, 아름다움, 스피드, 그리고 재미에 대한 욕망이 있기 때문에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여가활동 및 스포츠에 적응하거나 접근하는 방법은 3가지로 분류 된다.

① 장애인의 여가활동 및 스포츠에 사용되는 장비 기술의 변화 ② 장애인이 여가활동 및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보완적인 환경 지원 ③ 스포츠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시사항, 기술 또는 규칙을 개선

비록 지금은 장애인의 여가활동과 스포츠 관련 기술 시장의 규모가 비교적 작을지라도, 장애인의 고용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 시장의 규모가 보다 크게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히 있으며 더욱 발전할 것이다.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 일원에서 `제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대구와 경북 대표 선수단들이 참여하고 있다.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 라는 대회 슬로건 아래 녹색의 땅 전남에서 개최되고 있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스포츠 활동을 통한 장애인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체전을 통한 신인 우수선수 발굴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장애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경험이나 특성의 일부로서 어떤 경우에도 그들의 삶이나,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즐거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 의미 있는 직업추구, 주류화 사회에 안전하게 참여하는 부분에 있어서 권리가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여가활동 및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고 나아가 자연스러운 지역사회 통합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만큼 장애인 여가활동 및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관련 산업도 함께 육성이 되어서 우리나라가 선진복지국가 대열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