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만 보지말라, 그곳에 행복이 있다
절망만 보지말라, 그곳에 행복이 있다
  • 남승렬
  • 승인 2016.02.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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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지친 삶 위로해줄 ‘행복안내서’
행복
법륜 스님의 행복
법륜 지음/나무의마음/1만4천원

법륜 스님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세계 115개 도시의 강연장과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들은 법륜 스님에게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갈등과 세상의 불평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묻는다. 일견 다 다른 질문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는 결국 ‘행복’이다.

‘법륜 스님의 행복’은 그 간절한 물음에 대한 응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법륜 스님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변 중 가장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내용을 엄선한 행복 안내서인 셈이다. 책은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개인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던 기존 저서와는 달리 행복을 이끄는 또 다른 바퀴인 사회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결국 이 책은 삶에 지치고, 관계에 상처받고, 부조리한 세상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인생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갈등과 세상의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 그렇다면 법륜 스님이 말하는 행복해지는 길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우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 온전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물의 전모를 보는 통찰력을 키우고, 행복하지 못한 원인을 분명히 알 때 비로소 문제해결의 길도 열린다고 말한다.

이처럼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법륜 스님의 행복론은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이들에게 보탬이 돼준다. 이 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공허하고 허황된 이야기는 제쳐 두고 오직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정곡을 찌르는 화법이 다소 직설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질문에도 질문자의 처지를 고려하면서 따뜻한 마음과 해법을 담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친절한 말보다 위안을 준다.

한편 법륜 스님은 메마른 세상에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수행자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 인류의 문명전환을 실현해가는 사상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현대인들의 불안과 소외감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쉽고 명쾌한 즉문즉설(卽問卽設)로 사람들에게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지혜를 이야기해오고 있다.

특히 개인의 행복과 사회문제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환경·사회·구호·통일운동을 실천하는 행동하는 종교인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 2007년 민족화해상, 2011년에는 포스코 청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스님의 주례사’, ‘엄마 수업’, ‘인생 수업’, ‘방황해도 괜찮아’, ‘새로운 백년’, ‘지금 여기 깨어 있기’, ‘야단법석’ 등이 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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