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3시33분께 경북 경주시 안강읍 강교2리 기계 유씨 재실(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나 지붕이 무너지면서 이곳에서 잠자던 유모(29)씨 등 2명이 매몰돼 숨졌다.

또 함께 잠을 자던 또 다른 유모(28)씨 등 2명이 다쳐 포항성모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건물을 전소시킨 뒤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한옥 건물에 불길이 번지면서 지붕이 내려앉아 사망자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촌 관계로 알려진 이들은 추석을 맞아 고향집을 찾았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불이 난 건물은 100여년 전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부상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