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류비행사 ‘권기옥’의 삶과 열정 봄바람 타고 연극·뮤지컬로 날아오른다
최초 여류비행사 ‘권기옥’의 삶과 열정 봄바람 타고 연극·뮤지컬로 날아오른다
  • 남승렬
  • 승인 2016.02.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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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서
이달 4일·11일 잇따라 공개
연극 비상 (4)-1
연극 ‘비상’
뮤지컬 비 갠 하늘 (2)-1
뮤지컬 ‘비 갠 하늘’
일제강점기, 조국의 해방을 위해 청춘을 바친 한 여류비행사의 일대기가 연극과 뮤지컬로 무대 위에 재현된다.

두 작품 모두 3.1만세운동(삼일절)이 일어난 3월에 선보이는 공연으로, 자라나는 세대에게 일제치하라는 어려웠던 시대 속 찬란하게 빛난 선조들의 항일정신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워 줄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립극단은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 권기옥(1901~1988)의 생애를 다룬 연극 ‘비상’과 뮤지컬 ‘비 갠 하늘’을 이달 초부터 잇따라 공연한다. 연극 비상은 3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뮤지컬 비 갠 하늘은 같은 달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공연된다.

연극 비상과 뮤지컬 비 갠 하늘은 대구시립극단이 지역성을 담은 콘텐츠를 발굴, 제작한 창작 초연작품이다. 최주환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대구 무대에서는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작품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권기옥 선생의 삶을 선택했다”며 “권기옥 선생은 대구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남편과 시동생이 대구 출신의 항일독립운동가였다는 점에서 대구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 출신인 권기옥과 대구의 인연은 독립투사 이상정 장군과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이상정 장군은 중국군에서 소장의 자리까지 오른 대구 출신 독립투사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으로도 활약했다. 권기옥과 이상정 장군은 같은 뜻을 가진 동지이자 부부로 함께 했다. 또 대구를 대표하는 민족시인 이상화와 권기옥은 시동생과 형수의 관계이면서 동갑내기 친구였다.

대구시립극단은 이같은 공통된 민족의식과 가족관계를 바탕으로 권기옥과 대구의 인연을 엮어 무대 위에 녹아냈다. 연극 비상은 독립운동가로서의 권기옥과 그의 동료들이 펼친 독립운동과 역사적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대의 무거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면 자칫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질 수 있기에 시·공간적 배경이 섞인 흐름으로 극의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한다.

뮤지컬 비 갠 하늘은 대한민국 최초 여성비행사 권기옥의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 그 당시 남자도 힘든 전투기 조종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한 여성의 의지를 선보인다.

비상 출연진은 김경선, 박찬규, 최우정, 황승일, 이동학, 백은숙, 천정락, 강석호, 김동찬 등 모두 시립극단 배우들로 채워졌다. 비 갠 하늘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뮤지컬 배우 장은주, 이민주, 박지훈, 손현진, 최용욱 등이 출연한다. 두 작품에 관한 문의는 대구시립극단(053-606-6323, 6344)으로 하면 된다. 예매는 1588-7890.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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