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구미 국가산단 정밀 분석
대구.포항.구미 국가산단 정밀 분석
  • 대구신문
  • 승인 2009.10.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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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이언스파크, 낙동강 신산업벨트로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이하 대구사이언스파크)가 지정된 지난달 28일 대구는 1999년 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 무산이후 10년 숙원해결은 물론 36년만에 국가산단 하나없는 지자체란 오명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대구사이언스파크는 달성군 구지면 일대 852만㎡(258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1조6천698억원 정도가 투입돼 차세대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의유치를 통해 낙동강 신산업벨트로 집중 육성될 계획이다.

대구·경북은 물론 동남권 전체 산업지도를 새로 그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경제발전에 큰 획을 긋게 될 대구사이언스파크의 전반적 현황을 다시 짚어본다.<편집자주>

대구경북권 생산유발 34조원, 부가가치 10조원
임금 4조원, 고용창출 14만명 등 막대한 파급효과
낙동강 오염 최소화...부산.경남 민심도 배려해야

◆사업개요 및 입지여건

대구사이언스파크는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산단 주변 852만㎡에 2014년까지 1조6천698억원 정도를 투입해 차세대 첨단업종을 유치할 예정이다. 용도별로는 △산업시설 467만5천여㎡ △주거 62만여㎡ △상업·업무시설 8만5천여㎡ △지원시설 25만2천㎡ △공공시설 196만8천㎡ △공원녹지 92만㎡ 등이 들어서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또 산업시설용지는 성서5차산단 산업시설용지 67만㎡의 7배 규모다.

인근에 달성1·2차 산업단지와 2015년 조성완료 예정인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있어 구미-칠곡-성서-현풍-마산·창원을 연결하는 산업벨트 구축이 가능하다. 여기에 88·구마·중부내륙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로 영남권 대규모 산업단지와의 연계협력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특히 향후 국도5호선 확장과 낙동강변도로 등의 개설이 완료되고, 지하철 1호선 연장도 추진중이라 도심접근성도 뛰어날 뿐만아니라 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하게 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국립대구과학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의 연구시설과 낙동강변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등과 연계된 발전방안이 모색될 경우 대구남서부의 거대한 부도심 핵심 산업단지로 새롭게 부상할 것이란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추진경위 및 향후계획

대구시 성웅경 산업입지과장은 “만성적 산업용지난 해소와 섬유·자동차부품 등 저부가 가치중심의 산업구조를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통한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7년 말부터 기본전략을 수립해 왔다”면서 “지난해 4월 개발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올해 5월 국가산단 계획수립을 완료하고, 국토부에 계획승인 및 지정 신청서를 제출해 28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르면 10월부터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위한 절차를 시작해 11월초 감정평가 실시, 12월 중순부터 보상을 시작해 내년 5월까지 마무리하고 본격적 조성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조성공사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공사(75%)와 대구도시공사(25%)에서 맡게 된다.

◆기대효과

▲대구경제 발전의 디딤돌= 대구는 그동안 만성적 산업용지 부족으로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 등의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기업의 경우 최소 33만㎡ 이상의 부지를 필요로 하고, 관련 협력기업들의 동반입지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따라서 대구사이언스파크가 조성되면 현재 조성되고 있는 성서5차산단·테크노폴리스·이시아폴리스와 함께 대구 전체 산단 면적이 현재의 1.8배(대구사이언스파크는 성서5차산단 순수산업용지 기준 7개 신규공급 효과)로 늘어나 이런 문제를 자연스레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금까지의 3공단·서대구공단·검단동공단 등 도심산단 시대를 벗어나 성서5차산단을 시작으로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성서1~4차산단, 달성1·2차산단, 현풍산단 및 테크노폴리스 등 낙동강 산업벨트를 새롭게 구축하게 된다.

이같은 낙동강 산업벨트는 울산·부산 마산·창원 등 대규모 해양산업도시와의 연계협력으로 기존 섬유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중심의 대구산업구조를 지능형자동차부품 임베디드S/W 태양광산업 등 첨단산업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촉발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성장 선순환 구조 마련= 국가산단 부재로 촉발된 저부가 가치 산업 지속에 따른 인재 유출 등의 문제는 대구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대구사이언스파크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신공간 창출로 대기업 유치에 따른 지역내 고급인력 유입과 근본적 산업구조 전환 및 체질강화 등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대구사이언스파크는 대구·경북권 생산유발 34조원, 부가가치유발 10조원, 고용창출 14만명, 임금유발 4조원 등의 막대한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1993년부터 전국 최하위 수준을 맴돌고 있는 대구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2020년께는 전국 평균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표 참조)

◆성공적 조성의 관건은

대구사이언스파크가 지정됐다고 해서 이같은 효과가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성공적 조성이 뒷받침될 때의 경우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구시는 1999년 위천공단 조성사업 당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시 지역 섬유·염색업체들의 부지난 해소를 위해 달성군 논공면 위천리 일대에 공단을 만들기로 하자 낙동강 오염문제를 들고 일어나며 강하게 반대했던 부산·경남지역의 민심도 살펴야 할 것이다.

최근 동남권신공항 입지선정을 둘러싸고 대구·경북과 대립양상을 띠고 있는 부산은 이런 문제점을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대구시가 첨단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첨단업종 유치를 통해 낙동강 오염을 최소화 한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가산단으로 함께 지정된 포항·구미는 물론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등을 통해 각 지자체별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첨단기업 유치에 있어서도 대구시는 이제부터라도 더욱 고삐를 죄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올 들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국가산단 지정 등으로 대구는 더욱 큰 길로 나가게 됐다”면서 “특화전략과 각종 방안을 구상하고 있어 잘 돼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부품소재.디지털산업 르네상스시대 개막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8일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포항블루밸리와 구미 하이테크밸리를 신규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포항은 철강, 전자기기 등 부품전용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해마다 심각해져가는 대일 무역적자 규모를 해소하는 동시에 전반적 산업구조를 단순 가공·조립생산체제 중심에서 핵심 부품소재기반 자립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구미는 전자·정보산업의 기반을 구축함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은 물론 국가4단지 마무리에 따른 신규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연계개발을 통한 산업단지 고도화 및 기술집약화를 통해 디지털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와 구미 하이테크밸리의 조성 계획을 살펴본다.

포항산단 "첨단기술 집중 육성"...6만 고용.對日 만성적자 해결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 조성

◇사업개요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장기면, 구룡포읍 일원 620만2천688㎡(187만6천313평)에 2013년까지 1조1천420억원을 투입,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용도별로는 산업용지(366만6천㎡), 주거지역(26만759㎡), 지원시설(9만2천941㎡), 물류창고(6만2천933㎡), 연구시설(4만6천384㎡), 공급처리(18만3천271㎡), 공공시설(188만3천397㎡) 등이다.
업종은 기계부품(166만3천767㎡), 철강부품(109만6천735㎡), 선박부품(70만2천491㎡), 자동차부품(21만6천827㎡), 에너지/IT(4만3천183㎡)로 구분 조성될 계획이다.

◇입지여건

대상지는 포항시청에서 약 16㎞ 지점에 위치하며, 서쪽 약 10㎞에 국가산업단지(POSCO)와 포항철강산업단지(1~4 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현재 가동 중에 있다.

서쪽으로는 영일만 신항 및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국도대체우회도로(광로2-2호선)가 2011년말 완공예정으로 현재 공사 중에 있고, 국도 31호선(포항~구룡포)이 대상지 북측을 동서로 통과하고 있으며, 지방도 929호선 등 각 방면에서 접근이 양호하다.

특히 현재 계획 중인 포항~울산간 고속도로가 개통(2011년말 예정)되면 지역간 접근성이 현저히 개선돼 울산의 자동차, 선박, 기계와 관련한 부품소재산업의 개발 잠재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기본구상

포항블루밸리를 IT, NT, BT, ET 등 미래형 신산업의 핵심 부품소재 공급기지로 육성해 경쟁력을 보유한 부품소재산업 특화지구로 조성한다는 것.

특히 이를 기반으로 경북의 전략산업인 철강 및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분야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일본 부품소재기업의 적극적인 유치를 통해 첨단 지식산업의 첨병역할을 하게 된다.

또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일본, 미국 등을 중심으로 첨단 부품소재 관련 글로벌 중핵기업 및 연구소 유치를 통해 포항블루내 글로벌 부품소재 R&BD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미래형 첨단 부품소재산업의 핵심 생사기지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구 및 교육기능과 물류기능 강화,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대규모 호수공원 조성,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지역 조성도 계획돼 있다.

◇기대효과

부품소재의 대일 및 대미 의존도를 낮춰 이들 국가에 대한 만성적인 적자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될 뿐만 아니라 관련 첨단기술에 대한 집중육성을 통해 중국의 저부가가치 산업부문에 대한 우위를 차지함으로써 중국 등 후발 개도국과의 자연스런 분업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도시계획과 안종록 과장은 “포항 블루밸리 개발이 완료되면 지역내 총생산액 19조6천708억원과 고용창출 6만명의 유발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미산단 "기존산단 역할 분담"...전자.정보산업 메카로 발돋움

■구미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사업개요

구미시 해평·산동면 일원 933만9천146㎡(282만5천92평)에 2014년까지 1조8천79억원을 투자해 구미 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용도별로는 산업용지(471만9천625㎡), 주거지역(81만7천668㎡), 지원시설(7만7천579㎡), 업무시설(5만2천500㎡), 상업지구(11만6천639㎡), 공공시설(355만5천135㎡) 등이 마련된다.

유치업종별로는 전자부품·영상·음향(123만5천686㎡), 컴퓨터·통신장비(77만3천730㎡), 전기장비(78만3천255㎡), 비금속광물제품(46만171㎡),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43만1천553㎡), 기타(103만5천230㎡) 등이다.

◇입지여건

대상지는 기존 시가지와 약 12㎞, 구미 1·2·3단지와는 약 10㎞, 구미4단지 및 현재 계획 중인 확장단지, 경제자유구역과는 5㎞ 거리에 위치한다.

국도25호선 대체도로가 대상지에 인접하고 있으며, 국도33호선 및 구미시관내 국도우회도로(2015년 완공)가 지나고 있어 주변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또한 15㎞내 중부내륙고속도로(선산IC), 경부고속도로(김천IC, 구미IC),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고 있어 광역 교통과의 연계성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상주~영천간 민자 고속도로가 2014년 개통될 예정으로 있어 광역교통을 이용한 화물수송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개발기본구상

전자·정보통신 기능 중심의 첨단복합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구미시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21세기 성장유망 산업을 위주로 한 지식기반산업의 조성과 이를 통한 지역 혁신체계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따라서 산업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능과 공간구조를 갖춘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산업 등 저공해 지식기반산업 육성을 통한 타 단지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산업, 주거, 휴식공간이 복합된 환경친화적인 녹색단지로의 개발과 소비문화를 주도할 수 있는 상업 및 업무지구 조성으로 활력 있는 도시경관을 연출키로 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도시기능배분 및 규모계획을 통해 구미시의 중추적 지역혁신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해 구미권 발전을 선도하는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기대효과

구미4국가산업단지 산업용지 공급 마무리에 따른 추가 수요에 대비하고, 5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전자정보산업의 세계적인 메카로 도약하면서 국제적인 첨단산업도시로 발돋움 하게 된다.

아울러 기존의 국가산업단지 및 개발 추진 중인 산업단지와 역할분담과 산업기능의 연계개발로 시너지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구미 하이테크밸리 개발이 완료되면 지역내 총생산액 16조489억원과 고용창출 12만명의 유발효과를 전망했다.

이들 2개 산업단지의 추진 계획을 보면, 포항 블루밸리의 경우 올 11월 보상관련 실태조사 및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12월 보상에 착수해 내년 2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3월 발주, 착공은 5월로 계획돼 있다.

구미 하이테크밸리는 올 12월까지 보상관련 실태조사 및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내년 1월 보상에 착수, 5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 6월에 공사를 착공할 방침이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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