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그림에서 사랑의 비밀을 읽다
이태호 외 지음/심미안/1만5천원
사랑은 삶의 영원한 주제이자 동시에 예술의 주제가 되어왔다. 왜일까? 우리는 과연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는 한 것일까? 완전한 사랑은 가능할까? 이 모든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 인간에게 그만큼 간절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사랑이라는 반증이다.
이 책은 동서양 그림에 나타난 사랑의 다앙한 변주에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사랑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멀리 그리스신화를 다룬 그림에서부터 한국의 오지호, 김환기, 천경자의 그림까지를 아우른다. 조선후기 춘화와 빛의 예술로 불리는 인상주의 그림들도 사랑의 본질을 찾아가는 매개가 된다.
집필에는 이태호 교수(명지대 미술사학과), 손철주 학고재 편집주간, 박계리 미술사학자, 고연희 연구교수(서울대 규장각), 강명관 교수(부산대 한문학과), 오병희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최혜영 교수(전남대학교 사학과), 노성두 미술사학자, 정금희 교수(전남대 미술학과), 김홍섭 교수(전남대 독일언어문학과), 유경희 미술평론가 등 모두 11명이 참여했다.
이 책은 예술, 특히 미술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실체와 사랑하는 대상을 창조하는 행위라고 강변한다. 예술가들은 스스로 사랑의 대상을 창조한 자들이고, 사랑의 주체가 되려고 노력했던 자들이라는 것.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